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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 마운드, 투수 선발에 문제가 있었다.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3.03.13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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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팀 마운드가 완전히 붕괴되었다.

제5회 WBC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팀 마운드가 세 경기에서 무려 24점을 허용, 처절하게 무너졌다.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일본 팀에게 내 준 11점이야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축구로 말하면 필리핀 정도 밖에 안 되는 호주, 네팔 수준의 체코에도 각각 8점, 3점을 내준 것이 뼈 아 팠다.

 

제5회 WBC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팀 마운드가 세 경기에서 무려 24점을 허용, 처절하게 무너졌다.(사진=World Baseball Classic 페이스북 갈무리)
제5회 WBC 월드베이스볼 클래식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팀 마운드가 세 경기에서 무려 24점을 허용, 처절하게 무너졌다.(사진=World Baseball Classic 페이스북 갈무리)

 

타자들이 3경기에서 18점을 내 면서 제 몫을 해 준 것에 비하면, 마운드는 너무나 쉽게 점수를 내주었다.

한국 야구 수준이 그 정도로 약한 것은 아니다.

투수 선발이 잘 못 되었다.

한국 팀은 전체 엔트리 30명 가운데 15명을 투수로 선발했다. 그러나 15명 가운데 10명이 선발, 불펜은 고우석, 김원중, 이용찬, 정우영, 정철원 5명 뿐이었다. 이번 대회는 투구 수 제한이 있고, 마운드에 오르면 3명의 타자를 상대해야 한다는 ‘로컬 룰’이 있다. 따라서 선발 투수도 필요하지만 불펜 전문 투수가 더 요긴하게 기용할 수 있는 룰이 었다. 불펜 투수를 최소한 7명이상 뽑았어야 했다.

선발투수는 몸이 빨리 풀리는 투수도 있지만, 대부분 몸이 늦게 풀리기 때문에 1회에 고전하다가 2,3회부터 몸이 풀려 자신의 공을 던지는 선수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중간에 투입되면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투구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얻어맞을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에서 소형준, 이의리, 양현종, 김윤식, 구창모, 원태인 등 선발투수들이 중간에 투입 되면서 얻어맞기에 바빴다. 제 몫을 한 투수는 호주 전에 마무리로 나와서 1과3분의 1이닝 무실점, 체코 전 선발로 나와서 4와3분의2이닝(8K) 무실점 호투를 한 롯데 자이언츠 에이스 박세웅 투수 뿐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끌었었던 한국 야구는 지난 2020 도쿄올림픽 때도 11명의 투수 가운데 불펜 요원을 3명(고우석, 조상우, 오승환)만 선발해, 투수 로테이션에서 어려움을 겪었었다. 도미니카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무려 10점(6대10패)을 내 주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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