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펜을 대신하여 얼음과 컬러가 조화를 이루고 눈과 얼음을 매개로 헤이룽장을 그린다.
칼로 펜을 대신하여 얼음과 컬러가 조화를 이루고 눈과 얼음을 매개로 헤이룽장을 그린다.
지난 2월 23일 오전, 하얼빈 볼가장원(Volga Manor, 伏尔加庄园)내의 아스하강변(阿什河畔)에서는 아주 특별한 창작 연수활동이 개최되었다.
얼음으로 변한 아스하(阿什河) 위에서 150여명의 창작자가 종이 대신 얼음을 이용하고 칼을 펜으로 삼아 '탁채빙설화(拓彩冰雪画)'라는 예술작품을 만들어 놓고 때로는 창작 영감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이고 또 때로는 각자 칼을 들고 얼음조각을 활용하며 창작에 열을 올렸다. 이들로 인해 동화 같은 볼가장원은 더욱 활기를 더해간다.
'빙천설지는 금산은산(冰天雪地也是金山银山)'이라는 발전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빙설문화를 대대적으로 고양하고 헤이룽장의 빙설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향방화원(香坊画院)을 창작연수활동의 주체로 한 헤이룽장의 서화예술가와 문예지망생들은 빙설예술 창작과 전시 형식을 끊임없이 탐색하고 혁신하여 헤이룽장 '탁채빙설화(拓彩冰雪画)' 연수활동에 유익한 실험을 진행했다.
'탁채빙설화(拓彩冰雪画)'는 얼음판 위에 칼로 펜을 대신하여 색으로 조형하고 조각, 탁채, 색칠 등의 형식으로 집선지로 탁본을 한 것이며 안료가 부동용제 처리를 거친 후 종이 위에서 누르기, 박기, 때리기, 벗기기 등의 기법으로 처리를 하여 얼음과 색이 서로 융화되며 예술 효과가 나타난다.
한 창작자는 "빙설화의 가장 큰 매력은 얼음이 녹으면서 생기는 불확실성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예술적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현장 창작연수활동은 국내 유명 화가, 미술 교사, 예술학교 학생, 예술 애호가 등이 참여했고, 2시간 여에 걸친 긴장된 창작을 통해 길이가 100여미터에 달하는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행사 주최 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 작품들은 표장 후 100m 길이의 두루마리로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헤이룽장성 문화관광청(黑龙江省文旅厅), 하얼빈시 문화 및 방송텔레비전관광국(哈尔滨市文化和广电旅游局), 하얼빈시향방구위및겅부(香坊区委区政府)에서 주최하고 헤이룽장성 미술가협회(黑龙江省美术家协会), 하얼빈시미술가협회(哈尔滨市美术家协会), 하얼빈시 향방구위 선전부(哈尔滨市香坊区委宣传部), 향방구 문화체육관광국(香坊区文化体育和旅游局) 등에서 주관했다.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