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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길, “고3 여고생이 죽었다. ‘다음 소희’는 누군가? ”

강승혁 전문 기자
  • 입력 2023.02.25 14:44
  • 수정 2023.02.2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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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유플러스노조, 23일 대의원 수련회에 권영길 초청 강연회 열어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23일 공주시 동학산장에서 1박 2일간 진행된 민주유플러스노조 대의원 수련회에 초청돼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서 LG유플러스 하청노동자로 생을 마감했던 감정 노동자 홍수연 양을 소개한 '다음 소희'의 관람 소감과 하청노동자의 문제점을 조명했다. Ⓒ강승혁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23일 공주시 동학산장에서 1박 2일간 진행된 민주유플러스노조 대의원 수련회에 초청돼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서 LG유플러스 하청노동자로 생을 마감했던 감정 노동자 홍수연 양을 소개한 '다음 소희'의 관람 소감과 하청노동자의 문제점을 조명했다. Ⓒ강승혁

민주유플러스노동조합(노상규 위원장)은 지난 23일 공주시 동학산장에서 12일간 진행된 제35차 정기대의원대회에, 첫 순서로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전 국회의원)을 초청해 새로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길이란 제하의 강연회를 열었다.

 

권영길 지도위원은 민주노총의 산별노조를 대상으로 순회 강연하고 있는데, 새해 들어서만 10번째의 강연에 이르고 있어 83세의 나이를 잊게 하고 있다. 그의 강연은 90분에 이르는 강연으로 45분 강연 후 10분의 휴식 시간을 갖는다. 그는 강연의 특성상 나타나는 지루함과 졸음을 이겨내기 위해 강연 중간 기지개를 켜는 등 노련한 진행으로 청강 노동자들에게 듣고 머리가 깨진 강연으로 소문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권영길은 윤석열 정부의 민주노총 죽이기를 설명하고 민주노총의 투쟁이 관성적이고 분절·고립된 투쟁이라며 사생결단의 자세로 열정·헌신·희생·피와 땀으로 범벅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토론을 통한 여론전에서 승리하고 민주시민단체와 국제노동계와 연대해 투쟁해나가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1990KBS 방송 민주화 투쟁을 예로 들기도 했으며 유럽의 노동운동사를 소개하고 정치가 밥 먹여 준다며 노동자들이 정치세력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23일, 공주시 동학산장에서 1일 2일간 진행된 민주유플러스노조 대의원 수련회에 초청돼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서 LG유플러스 하청노동자로 생을 마감했던 감정 노동자 홍수연 양을 소개한 '다음 소희'의 관람 소감과 하청노동자의 문제점을 조명했다.  Ⓒ강승혁
권영길 민주노총 지도위원이 23일, 공주시 동학산장에서 1일 2일간 진행된 민주유플러스노조 대의원 수련회에 초청돼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서 LG유플러스 하청노동자로 생을 마감했던 감정 노동자 홍수연 양을 소개한 '다음 소희'의 관람 소감과 하청노동자의 문제점을 조명했다. Ⓒ강승혁

 

권영길 지도위원은 원청과 하청의 문제를 누가 해결하냐 하는 것에 대해서 저는 민주유플러스노조가 그걸 중요한 의제로 설정하고 오랜 토론을 거치면서 하나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다음 소희라는 영화가 있는데 혹시 보신 분 있나? 요새 영화인데 <다음 소희> 안 보셨느냐?”고 질문했다.

 

이어서 그는 저는 2주 전, 개봉한 다음 날 봤다. 2017LG유플러스 하청업체, 콜센터에서 임시로 일하고 있던, 특성화 고등학교·마이스터 고등학교 학생, 이미 보도가 많이 되었기 때문에 실명을 거명해도 고인에게 실례가 되지 않으리라 본다. 당시 18살인 고등학교 3학년 홍수연 양이 5개월 근무하다가 스스로 목숨을 던졌잖나. 전주 부근의 저수지에 들어가서 목숨을 끊었다고 말했다.

 

그는 실습생인데 배치된 부서는 해지 방지 부서였다. 그걸 욕받이 팀이라고 부른다고 그러는데, 바로 엘지 유플러스에 가입해 있는 사람들이 나 해지하겠다하면 해지하지 말고 이렇게 좀 해 주십시오하는 그 업무를 하다가 목숨을 던졌다. 영화는 그 부분, 학생이 죽고 나서 배두나라는 배우가 형사 역으로 나와서 왜 죽었는가 파헤치는 거라고 설명했다.

 

권 지도위원은 아셔야 하는 건, 그 소희는, ‘다음 소희라는 것은, 재벌 하청회사에서 소희처럼 감정노동자로 일하다가 목숨을 던지는 노동자가 앞으로도 수없이 있을 수 있다는 거다. ‘다음 소희는 누군가. 이 소희를 누가 죽였나. 실적에 매달리던 그 콜센터의 상급자가 죽였느냐. 교육청이 죽였느냐, 누가 죽였느냐!”실제로 LG 유플러스 이동통신 하청업체 콜센터에서 근무하다가 실적에 쫓겨서 실습생인 홍수연이 죽었는데 그 홍수연을 누가 죽였냐하는 걸 여러분들에게 묻는 거다. 실적을 올리라는 것으로 그 콜센터의 상급자가 죽였을까? 교육청이 죽였을까?”라고 재차 질문하며 신자유주의라는 그 자본주의가 죽인 거잖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런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저는 가능하다면, 각 지역에서 근무하는 민주유플러스노조 대의원들이 다 안 보더라도, 우리 다음 소희그 영화를 한번 보자보고 우리 LG그룹의 하청업체, LG유플러스의 하청 업체였다고 하는 그 콜센터에서의 문제 아니냐, 지금 끝없이 우리 사회에서 누가 소희를 죽였나하는 의문을 제기하면서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고, 규탄하는 가운데 민주유플러스노조가 정리된 목소리를 내면 얼마나 좋겠느냐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왜냐하면 이 논의는 금방 끝날 부분이 아니다. 이 부분은 비정규직의 문제, 하청의 문제 등 여러 총괄적인 이런 문제이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권영길 지도위원은 마지막으로 바라는 것은 아까 말씀드렸듯이 (내년) 총선에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으면 좋겠다. 표 안 찍어도 윤석열 정권 도와주는 것이다. 윤석열 정권은 총선에 목숨을 걸고 있다. 그 총선에서 우리는 뭘 해야 할까 하는 물음을 조합원들에게 던져주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그리고 나아가서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참여해 주시는 민주유플러스 노조가 되기를 바란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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