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론적 탐구를 통해 인문학적 성찰을 꾀하는 늘봄 철학 스터디

철학이란 무엇일까. 혹시 우리는 철학이란 지루하고 고리타분하며 머리 아픈 학문이라고 생각하는 있는 것은 아닐까.

철학은 우리의 삶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철학이란 인간과 세상을 이해하고 우리 앞에 보여지는 현상에 대한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만약 당신이 기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라고 가정해보자. 제동 장치가 고장난 기차가 달리고 있다. 현재 200m 앞에 두 갈래의 길이 있다. A 코스에는 선로 위에서 5명의 인부가 작업 중이고 B 코스에는 1명의 인부가 작업하고 있다. 선로를 바꿀 스위치는 당신 앞에 있다. 당신은 스위치를 어떻게 할 것인가?

소개한 일화는 너무도 유명한 ‘트롤리 딜레마( Trolley dilemma)’다. 우리 삶은 이처럼 극단적인 선택의 상황이 아니더라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선택해야 할 것들이 많다. 머리 아프게 고민하고 선택하더라고 후회가 따라오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철학에 대해 공부하고 철학적 사유를 하다보면 ‘나를 배신한 친구를 용서해 줄 것인가? 워라밸과 돈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등의 질문에 대해 나만의 방식으로 그 답을 찾고 결정할 수 있다. 설령 그것이 잘못된 선택일지라도 후회 없는 결정을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철학은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쓸 것인가’ 와 같은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에게 끌려가지 않고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며, 모두가 당연시하는 잘못된 일을 비판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이뿐 아니다. 어떤 일을 수행할 때 근거를 수립하고 체계적으로 수행하며 논리적인 결점을 찾거나 보완하는 문제해결 능력을 길러주는 데도 철학은 유용하게 사용된다.

안양 의왕 지역의 독서모임의 대표주자 ‘늘봄 독서모임’은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철학이라는 학문을 함께 공부하는 철학 스터디를 운영하고 있다. 벌써 2회의 모임을 운영한 ‘늘봄 철학 스터디’는 철학을 체계적으로 공부하고 철학적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모임이다. 철학의 필요를 느끼지만 쉽게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 철학을 공부했으나 삶에 적용하기 어려웠던 이들을 대상으로 텍스트를 정해 읽고 매주 수요일 저녁 8시에 모여 함께 공부하며 생각을 키워나간다.

고대 그리스의 자연철학자부터 시작해서 소크라테스와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까지 벌써 두 번의 스터디를 진행한 ‘늘봄 철학 스터디’는 방대한 철학의 계보를 탐구하고 이해하며 지식을 흡수하기 위해 장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늘봄 철학 스터디’는 철학 강의가 아니라 말 그대로 모임원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스터디이다. 학생, 직장인, 프리랜서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짬을 내서 철학의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함께 공부하며 조금씩 진리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주교재 <소피의 세계>와 <철학과 굴뚝청소부> 등의 부교재를 텍스트로 하여 각 시대별 대표 철학자들의 사상을 집중적으로 탐구한다.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 그리고 세계를 이해하고, 인간 존재와 가치 있는 삶에 대한 성찰을 통해 존재와 사유의 심연에 도달하는 삶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철학 스터디에 참여해서 책을 읽으며 함께 공부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