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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리 평양(성) 옆 마읍산馬邑山은 삭주시인가 진성시 심수현인가. 부일사학 국사편찬위원회 (29)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3.01.2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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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들어가는 말

1) 지난 두 편의 글에서 코리아한나라는 황하 서쪽 한성에서 출발하여 임분시로 옮기고 황하 남쪽 서주지역으로 옮겼다가 다시 임분시 보다 더 북쪽인 태원시로 옮기고 급기야 흉노와 연대하여 결국 차이나나라에게서 최후를 맞는 희한한 이야기를 소개했다.

 

2) 이 때 태원으로 발령받은 한신은 좀더 변방인 마읍馬邑으로 옮기겠다고 청하고 허락을 받아 옮겼다. 마읍馬邑은 어디일까?

현재 필자가 파악한 마읍馬邑은 두 군데이다. 하나는 산서성 진성시 심수현 마읍馬邑촌이다. 다른 하나는 산서성 삭주시 이고 임분시 동남쪽으로 약 50떨어져 있다.

 

3) 한민족 역사와 관련하여 중요한 마읍산馬邑山이 차이나 역사서에 나온다. 신당서 동이열전 고()리조 용삭원년이다.

 

龍朔元年(661), 大募兵, 拜置諸將, 子欲自行,

龍朔 원년(A.D.661; 高句麗 寶藏王 20) 에 많은 군사를 모으고 여러 장수를 임명하여, 天子가 친히 [征伐] 나서려 하였는데, (중략)

 

八月, 定方 破 兵 於浿江, 馬邑山, 遂圍平壤.

8월에 []定方浿江에서 高句麗 군대를 쳐부수어 馬邑山을 빼앗고, 드디어 平壤[]을 포위하였다.

 

明年, 龐孝泰 以 嶺南兵 蛇水, 蓋蘇文攻之, 擧軍沒, 定方解而歸

이듬해에 龐孝泰嶺南兵을 거느리고 蛇水進駐하였다가, 蓋蘇文의 공격을 받아 온 부대가 몰살을 당하였다. []定方[포위를] 풀고 돌아왔다.

 

2. ‘신당서의 마읍산馬邑山이 사마천 사기에 나오는 마읍馬邑에 있는 산인지 여부가 궁금하다. 전술한 대로 마읍馬邑은 두 군데이다. 편의상 심수현마읍과 삭주시마읍으로 구분하자.

 

1) 신당서를 보면 패강과 마읍산馬邑山이 평양과 매우 가깝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먼저 은 고()리 군사인가? 신당서 번역자는 당나라의 상대국인 고()리 군사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라고 해석하는 듯 하다. 다음에 자세히 보기로 하고 넘어가자.

 

2) 패강은 패수와 같은 강인가? 평양 근처에 패수가 흐르며 대동강이라고 한다고 배워왔으며, 한반도 평양이라고 배워왔다. 일단 패강은 패수라고 가정하자. 신당서 동이열전 고()리조 첫 머리에는 패강이 아닌 패수로 나온다. 그렇다고 평양이 한반도 평양이라고 동의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3) 결국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지명이 마읍산馬邑山이다. 바이두를 검색하면 장안 마읍산馬邑山도 나온다. ()리가 평양을 장안 이라고 부르기도 했으니 장안 마읍산馬邑山은 평양 마읍산이라고 보아도 무방하다. 물론 장안을 차이나 한나라의 수도인 지금의 서안시라고 비정하는 것은 아니다.

 

4) 먼저 심수현 마읍을 보자. 심수현 마읍은 산골짜기 안에 있다. 압록강변의 집안시를 연상하게 한다. 집안시가 고()리의 주요 유적지로 알려져 있고 지도로 보는 이상으로 지금의 압록강에서 가까우며 논밭이 넓다. 심수현 마읍도 그러하다고 보면 된다. 황하에까지 흘러들어가는 심수()와 가까우며 경작지도 넓은 편이다. 그러나 7세기 대국 고구려의 수도로는 너무 교통이 불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5) 삭주시 마읍은 심수현 마읍에 비교하면 매우 넓지만 산간지역의 분지이다. 태원시에서 100이상 북쪽에 위치한다. 첫 인상으로는 고구려의 평양일 가능성이 심수현마읍보다 더 높다는 생각이 든다. 삭주시를 흐르는 강은 회하恢河, 다른 말로 빈하(滨河)이다. 회하가 평양을 흐르는 패강(패수)라고 하면 잘 들어 맞는다.

 

6) “ 龐孝泰嶺南兵을 거느리고 蛇水進駐하였다가, 蓋蘇文의 공격을 받아 온 부대가 몰살을 당하였다. ” 에 나오는 嶺南兵 은 누구이며 蛇水 는 어디인가?

사수蛇水 山海经에 나오는 하류라는 짧은 설명을 바이두는 내놓고 있다. 비정을 할 수 없다는 표현인 것이다. 필자도 좀 더 공부해 볼 예정이다.

 

3. 평양에 있는 마읍산馬邑山을 찾은 결과 고()리 마지막 수도 평양은 지금의 산서성 삭주시이거나 이보다 훨씬 남쪽이어서 황하가 가까운 산서성 심수현 둘 중 하나로 압축된다. 심수현이 평양이라면 아주 심각한 상황이 올 수 있다. 심수현 옆은 진성시, 정확한 행정명칭은 진성시 심수현이다. 즉 진나라 도읍으로 알려진 진성시가 동이족의 중심지인 고()리 평양이 되기 때문이다.

 

4. 신당서는 친절하게 고()리는 부여의 별종이라고 기술해 놓고 있다. 이제 신당서 고()리조 앞부분을 보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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