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권순우 토끼해 첫 승전보에 이어 호주오픈에서 역대 최고성적 올릴까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3.01.16 18:0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 선수가 2023년 ‘검은 토끼해’에 첫 승전보를 전해왔다.

한국 선수 최초로 테니스 ‘투어 급 대회 2승’ 소식을 알려온 것이다.

테니스는 랭킹 500위권 선수들이 주로 출전하는 퓨처스 급 대회, 100위부터 500위 이내 선수들이 출전하는 챌린저 급 대회 그리고 100위내 선수들이 출전하는 투어 급 대회가 있다.

 

남자 테니스 간판 권순우 선수가 2023년 ‘검은 토끼해’에 첫 승전보를 전해왔다.(사진=리코스포츠 인스타그램 갈무리)

 

투어 급 대회는 다시 우승선수에게 250포인트가 주어지는 250대회와 500, 1000포인트가 주어지는 대회가 있고, 메이저대회인 윔블던, US오픈,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은 우승선수에게 1500 포인트가 주어진다.

권순우가 우승선수에게 250포인트(상금 1억2000만원)가 주어지는 투어 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 했는데, 한국선수가 투어 급 대회에서 2승을 올린 것은 권순우가 처음이었다.

2000년대 초반 한국을 대표했었던 이형택은 투어급 대회 1승(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에 그쳤었고, 정현 선수는 투어급 대회 우승 경력이 없다.

다만 메이저대회로 볼 때 이형택은 US오픈 16강, 정현은 호주오픈 4강이 최고성적인 반면, 권순우는 2021년 프랑스오픈에서 32강에 오른 것이 최고성적이었다.

권순우가 지난 14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총상금 64만2735달러) 단식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6위)을 세트스코어 2대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1년 9월 250포인트 ATP투어 대회인 아스타나오픈 이후 1년4개월 만에 개인 통산 두 번째 우승이었다.

또한 순우는 예선 탈락한 선수가 투어 급 대회 본선에 올라(럭키 루저) 우승을 차지한 역대 10번째 선수가 되었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예선 2회전에서 토마시 마하치(체코·115위)에 패하며 본선 진출이 좌절되는 듯 했다. 그런데 본선 진출자 중 부상으로 기권한 선수가 나오면서 ‘러키 루저’ 자격으로 본선 무대에 올랐다.

권순우는 본선 1회전에서 마하치를 다시 만나 설욕했고, 이후 2회전에서 세계 15위 파블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를 꺾었다. 준결승에서 영국의 21살 신예 드레이퍼를 물리치고 결승전에 올라 우승을 차지했다.

권순우는 첫 서브 스피드가 지난해는 200km를 넘지 못했었는데, 210km까지 빨라졌고, 세컨 서비스 속도와 정확성 그리고 서비스 리턴도 향상되었다. 그리고 지난해까지는 결정적인 고비를 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정신력도 좋아졌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뜨거운 열정과 집념으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낸 권순우 선수의 빛나는 성취에 온 국민과 함께 큰 박수를 보낸다”며 격려를 했다.

권순우는 오늘(16일)부터 시작되는 호주오픈 1회전에서 미국의 크리스토퍼 유뱅크스와 싸우게 된다. 권순우는 유뱅크스에 1승을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