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S가 운영비 절감을 위해 아침의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저녁의 '신장식의 신장개업' 등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을 폐지하자 진행자였던 김어준은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대해 상표권을 시청하고 2023년부터 1월 9일부터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여 새로 시즌 2프로그램을 시작하였다. 작가를 비롯한 류밀희 기자 등 기존 뉴스공장을 만들어오던 제작진과 출연진이 그대로 옮겨가고 첫날 출연한 유시민 작가에 의해 망명정부라고 불린 스튜디오도 TBS 때와 똑같이 제작되었으며 심지어는 방송시간도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7시 5분으로 똑같다.
무엇보다도 이 방송에서 사용되는 음악의 대부분이 클래식이라는 점이 귀를 사로잡았다. 콰르텟엑스의 바이올리니스트인 조윤범이 뉴스공장의 음악감독(?)을 하면서 시그널 음악으로 삽입된 여러 곡들을 직접 선곡하고 그날그날 화제와 내용에 맞는 곡들을 배치하는 DJ 역할을 한다. 또한 방송 2부와 3부 사이인 오전 8시부터 8시 10분까지, 마치 클래식 음악회의 중간 휴식시간인 인터미션을 김어준에게 부여한 것처럼 조윤범이 직접 나와 그날 방송으로 나온 클래식 곡들의 선정 이유를 밝히고 곡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오프닝 음악으로 쓰이고 있는 곡은 영국 작곡가 구스타프 홀스트의 <혹성> 중 '목성'으로 40대라면 80년대 초반 뉴스데스크의 오프닝 음악으로도 나와 귀에 익은 곡이다. 1월 10일 화요일의 두 번째 방송에서는 러시아 작곡가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5번 <혁명>을 소개하면서 정치권력이 설정한 '자유'와 '입맛'에 대한 예술의 귀속과 저항 그리고 무기력에 대해 소개하였다.
방송이 정식 론칭하기 전 티저에서는 체코 작곡가 안토닉 드보르자크의 <현악4중주 Op. 106>과 함께 1월 9일 첫방의 게스트인 유시민 작가 입장 전에도 역시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7번 중 3악장을 깔아줬으며 3부의 우상호 의원 입장 시는 프랑스 작곡가 까밀류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나오는 등 클래식 음악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 환영할 만한다.
물론 청취자들이나 시청자들에게는 음악은 그저 BGM에 불과하고 김어준의 방송에 쓰였다고 해서 직접 찾아서 들을 사람들은 극극소수에 불과하겠지만 이렇게라도 인플루언서인 김어준이 일부러 코너를 할애해서 클래식 음악에 애정을 가지고 조금이라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니 고마운 마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