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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수색만 200회 이상 받은 이재명, 검찰의 속내는?

권용 기자
  • 입력 2023.01.1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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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 대표는 "지금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있다"며 "불의한 정권의 역주행을 이겨내고 역사는 전진한다는 명백한 진리를 증명한 역사의 변곡점으로 기록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자신이 "권력의 진정한 주인은 국민이라는 것을, 정치가 시민을 위해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을 행정으로 증명하려고 무던히 애썼다"면서 "불가침의 성벽을 쌓고 달콤한 기득권을 누리는 이들에게 아마도 이재명은 언제나 반란이자 그리고 불손 그 자체였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했다.(사진=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 조사에 앞서 입장문을 발표했다.(사진=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이어 그들이 자신을 욕하는 것은 상관없지만, "오직 이재명 제거에만 혈안이 되어 프로축구가 고사를 해도, 지방자치가 망가져도, 적극행정이 무너져도 상관없다는 그들의 태도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또한 소환조사와 관련하여 "정치검찰이 파놓은 함정이라는거 잘 알고 있다.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당당하게 맞서겠다"며 의지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오늘의 검찰 소환이 유례없는 탄압인 이유는 최초의 헌정사상, 최초의 야당 책임자 소환이여서가 아니다"라며 "이미 수년간 수사를 해서 무혐의로 처분된 사건을 다시 끄집어내서 없는 사건을 만드는,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재명이 성남시장으로서 성남시의 기업들을 유치해서 세수를 확보하고 일자리를 만든 일이, 성남 시민구단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해서 성남 시민의 세금을 아낀 일이 과연 비난받을 일입니까?"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성남FC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하면 세금을 절감해서 성남시, 성남시민들에게 이익이 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다. 이걸 모를 리가 있겠습니까?"라며 검찰의 왜곡과 조작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적법한 광고 계약을 통해 받은 비용을 검찰이 무상의 후원금으로 우기고 있으며, 성남시의 적법한 행정과 성남 FC 임직원의 정당한 광고 계약까지 관계도 없는 데에서 엮어 부정한 행위로 만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성남 FC가 운영비가 부족하면 성남시 예산을 추가편성해서 지원하면 그만인데, 시장과 공무원들이 성남시 예산을 아끼려고 중범죄를 저지르려 했다는것이 과연 여러분은 상상이 되십니까?"라며 "검찰의 이런 이상한 논리는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수사, 표적수사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내란음모죄와 노무현 대통령의 논두렁 시계 사건 등을 언급하며 이들은 모두 "사법 리스크가 아니라 검찰 리스크였고 검찰 쿠데타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봉암 사법살인사건, 유우성 간첩조작사건, 강기훈 유서대필사건 등 검찰에 의해 조작된 사건들을 언급하며 "검찰은 그동안 정권의 시녀노릇을 하다가 이제 권력 정권 그 자체가 되었다. 정적 제거를 위한 조작수사로 영장을 남발하고 수사 기소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 대표의 입장문에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검찰은 지금껏 수년간 이 대표에 대해 200여 회나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아무리 결정적인 사유가 있어도 특정 정치인 한 명에 대해 200여 회 이상 압수수색을 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그렇게 많은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 대표로부터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이는 검찰이 죄를 밝히기 위함이 아닌 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이 대표는 자신의 정치 생명을 걸고 검찰조사에 출석했다. 아무리 자신이 결백해도 비정상적이고 편파적인 자세로 수사에 임하는 검찰수사에 얼마나 버틸 수 있을까? 이 대표에 대한 검찰 결과와 앞으로 이 대표의 정치 행보가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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