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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장 김어준, TBS가 아닌 새로운 '뉴스공장2' 선보여

권용 기자
  • 입력 2023.01.0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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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30일 공개방송을 마지막으로 공장 문을 닫았다. 

이를 두고 명백한 언론탄압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이는 없다. 서울시의회는 국민의힘이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고 있고 김어준이 소속된 서울특별시미디어재단(TBS)의 실재 권력을 휘두르는 이는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로 뉴스공장의 폐쇄는 시간 문제였다. 서울시의회는 TBS를 서울시 출연기관에서 제외하고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내용을 담은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30일 공개방송을 마지막으로 공장 문을 닫았다.(사진=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갈무리)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이 30일 공개방송을 마지막으로 공장 문을 닫았다.(사진=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갈무리)

 

시민언론 민들레 강기석 에디터의 보도(더 강해진 '뉴스공장 2' 나온다…"탄압의 끝은 새 매체의 탄생")에 따르면 권력자가 마음에 안드는 보도 프로그램을 없애는 방법으로  1. 경영진이나 간부를 통해, 혹은 댓글부대를 동원해 간접적인 압력을 가한다 2. 프로그램 진행자에게 직접 압박을 가한다(설득 회유 공갈 협박 압수수색 구속영장) 3. 진행자를 교체하도록 한다(2011년 MBC라디오에서 김미화 하차, 2013년 ‘시선집중’에서 손석희 앵커 퇴출) 4. 편성을 바꾸어 프로그램 자체를 없앤다 5. 광고를 못 하게 한다 등 여러 단계가 있는데, 이번 뉴스공장의 경우 회사 자체의 운영이 불가능할 만큼 지원을 끊어버렸다고 밝혔다.

'뉴스공장'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프로그램이다. 2018년 2월 한국리서치 조사 결과 라디오 청취율 시사 부문 1위, 종합 공동 1위(11.6%), 같은 해 4월 2라운드 조사 결과 단독 1위(12.8%)에 오른 이래 지금까지 21분기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청률이 낮다든가 취지에 맞지 않는 불량 프로그램 송출 등은 폐쇄 이유가 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뉴스공장'과 공장장 '김어준'에 대해 편파적인 입장으로 방송을 진행한다고 비판해왔다. 그렇다면 '편파성'을 문제 삼아 정치적 압력을 가해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방송을 폐쇄하는게 맞는 일일까?

이미 '친 국민의힘 매체'로 낙인찍힌 메이저 언론사들의 행태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뉴스공장'을 폐쇄시키고 다른 언론사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는 이번 결정을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분명히 했으며 편파성을 앞세운 주장은 다소 이해하기가 어렵다.

또한 민들레의 보도에 따르면 TBS 사장으로 재직할 때 김어준 씨를 스카웃해 ‘뉴스공장’ 신설 여건을 만들었던 정찬형 전 YTN 사장은 “‘뉴스공장’은 방송법과 선거법, 방송심의규정 등 합의된 규칙 안에서 이루어졌다. 편파적이면 심의제도, 피해구제절차를 통해 해결하도록 법에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뉴스공장’은 심의규정 위반으로 ‘진행자 출연정지‘ 제재를 받은 적이 없다”면서 “’뉴스공장‘은 박근혜 정부 때, 작심하고 권력의 비리를 드러내 보여주기 위해 만들어진, 두려움 없이 진실을 말하기 시작한 지상파 유일의 프로그램”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뉴스공장‘은 우리 언론의 부족한 지점을 정확히 치고 들어가 보완하는 역할, 결핍을 채워 넣는 역할,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균형을 맞춰주는 역할을 해왔다. 배가 기울어질 때 균형 잡아주는 평형수인 셈인데 이룰 편파수라 매도하고, ’그 평형수 쏟아 내버리라‘고 고함치다니, 고약하다”고 밝혔다.

김어준은 이미 현재 대한민국 정치계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송인이다. TBS에서 벗어난 그는 와 유튜브 팟캐스트 등 SNS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뉴스공장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뉴스공장2로 알려진 새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바로가기)'는 겨우 티저 영상 한 편을 올렸을 뿐인데 벌써 구독자가 30만명을 넘어섰다.

결과적으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의 탄압으로 공장장 김어준은 새로운 뉴스공장을 시작하게 됐다. 공장장 김어준의 영향력을 감안했을 때 굳이 tbs가 아니더라도,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재능과 역할을 충분히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 예상된다. 많은 이들이 공장장 김어준의 새로운 뉴스공장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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