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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사례 14] 세계 최고 기업이 된 애플의 성공전략

정석균 전문 기자
  • 입력 2022.12.29 01:48
  • 수정 2023.01.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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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공급망과 제품에 탄소중립선언
경영진 보상에 ESG 고려사항 포함해 보너스 책정
2억 달러의 탄소제거 복원기금 조성..매년 100만톤 목표
인종 평등 및 정의 이니셔티브...흑인과 히스패닉 등 소수민족에 1억 달러 투자
공급망에 청정에너지 공급과 재생에너지 투자 약속...2021년 1400만 톤 탄소 감축

지속가능한 착한 기업이 주목받는 시대가 됐다. 즉, 환경 개선과 사회적 가치 실현, 의사결정 체계의 투명성까지 확인하고 투자하는 ESG 경영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부상했다. 세계 최초로 기업가치 3조 달러를 기록하며 기업 역사의 신기록을 달성한 애플에 주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애플의 성공 뒤에는 ESG 경영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1]

​포스코경영연구원의 ‘애플이 ESG에 적극적인 이유’란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은 2022년 1월 3일, 장중 역대 최고 주가인 182.88달러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3조 달러 돌파했다. 이는 2020년 8월에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돌파한 지 약 16개월 만에 이루어 낸 성과로 시가총액 ‘3조 달러’는 2021년 전 세계 국가들의 GDP 기준에서 6위인 인도에 버금가는 규모다. [2]

​보고서는 이 성과의 배경에는 이해관계자를 중시하고 지속가능성을 추구해 온 현 CEO 팀 쿡의 리더십이 중요하게 작용했음을 주시했다. 지난 11년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략을 4가지 측면에서 이유를 분석하고 이에 따른 시사점을 제시했다.

자료 : 포스코경영연구원
자료 : 포스코경영연구원

애플이 ESG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를 보고서는 기업정체성,차별화포인트,리스크선제대응,CEO전문성 등 4가지 측면으로 분석했다. [2]

  • 애플은 창업 때부터 이어져 온 ‘디자인 회사’라는 정체성에 부합하는 자연스러운 목표다. 서양철학에서 정의한 ‘디자인’이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지성적 행위를 총칭하며, 융합을 통한 문제 해결을 모색한다는 개념이다. 애플의 역사를 살펴보면, △마우스 클릭 방식의 새로운 사용자환경을 구현하고 (매킨토시 128K) △음악을 감상하는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으며 (아이팟), △모바일 컴퓨터라는 새로운 산업을 창조하고 (아이폰) △암호화와 결제 보안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만들어 냈다. 즉, 이는 ESG와 지속가능성의 추구는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방식 자체를 혁신한다는 점에서 애플의 ‘디자인 정체성’에 대한 연장선으로 볼 수 있다.

  • ​‘리스크 선제 대응’에는 애플을 고질적으로 괴롭혀 온 ESG 리스크 요인들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상황에 따른 정면돌파 선택이다. 즉, 환경 관련 문제들은 스티브 잡스 시절부터 제기되어 왔다. 대표적인 문제를 보면, 2011년에 발표한 보고서인 ‘클라우드 컴퓨팅이 미치는 환경 영향’에서는 애플을 친환경과 가장 거리가 먼 기업으로 분류했다. 여기에 공급사의 노동 착취와 근로 환경 문제로 인해 ABC 방송이 애플의 최대 위탁 제조업체인 폭스콘의 노동 환경에 조명했으며 뉴욕타임스에서 발표한 후속 탐사보도 시리즈는 퓰리처상을 받을 정도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폭스콘에서는 가혹한 노동 환경을 견디기 힘들어 직원들이 자살하는 사건들이 2007년부터 이어졌고, 2010년에는 18명의 직원이 자살 기도를 해 실제 14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이에 팀 쿡은 이 모든 과정을 당시 COO로서 직접 경험했기 때문에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누구보다 진지하게 받아들였다.​

  • ‘CEO의 전문성’ 측면에서는 팀 쿡(Tim Cook)은 애플에 합류하기 전에 IBM, 컴팩 등에서 공급망 관리 전문가로서의 경력을 축적했다. 첫 직장인 IBM에서는 생산공정 관리 실무진으로,컴팩(Compaq)에서는 제조·생산·유통을 아웃소싱하고 최대의 PC 제조기업으로 SCM 역량을 고도화하는 데 집중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1998년 애플 합류 이후 전 세계 사업운영을 총괄하는 수석 부사장으로서 애플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여기에 분야별 전문가와 협업하는 방식의 회사 운영과 주주친화 정책을 통해 꾸준한 경제적 보상실행은 CEO의 전문성에서 비롯됐다.

​이와 같이 애플이 ESG에 적극적인 이유를 분석한 보고서는 “애플 고유의 정체성과 DNA에 부합되는 측면을 강조하는 전략 위주로 회사의 아킬레스건을 외면하거나 방치하기보다는 ESG 경영을 계기로 단점을 극복하고 투명하게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또 “변화를 주도하는 CEO의 경력과 역량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해 추진해야 빠르게 가시적인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2030년까지 운영·공급망·제품 전반에 탄소중립 선언

글로벌 최고기업 애플은 ESG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기후변화 문제 해결 동참하고 2030년까지 제조 공급망 및 제품에서 발생하는 탄소 중립을 약속했다. 애플은 국제보존협회 및 골드만삭스와 협력해 2억 달러(약 2578억원) 규모의 복원 기금을 조성하기로 결정했으며, 전 세계의 애플 관련 시설은 2018년 4월부터 100% 재생에너지만으로 운용하도록 하고 있다. 또 애플이 남기는 탄소 발자국 중 77%가 공급망에서 발생함에 따라 공급망의 탄소중립 달성을 과제로 추진 중에 있다. [2]

​이에 따른 구체적인 활동으로는 민간 분야 최대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해 관련 프로젝트들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특히 재생가능에너지 투자를 통해 총 1.2GW 규모의 청정 에너지 생산 중에 있다. 여기에 재활용 소재 사용을 위한 협력업체들과 순환경제 체제로 아이폰 제조에 사용되는 금, 희토류, 텅스텐, 주석 등의 소재는 100%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2016년 3월에는 부품의 재활용을 위한 아이폰 분해 로봇 ‘리암(Liam)’을, 2018년 4월에는 재활용 재료 회수율을 높인 업그레이드 로봇‘데이지(Daisy)’를, 같은 해 5월에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알루미늄 제련 방법을 고안해 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

​이와 같은 전략으로 애플은 2016년 이후 탄소배출량을 총 40% 감축했으며, 최근 출시된 iPhone 13 Pro는 이전 세대 모델 대비 탄소 발자국 11% 감소, MacBook Pro 16은 8%로 줄어들었다. 또한, 개발제품의 평균 에너지 소비량을 70% 감축했고 아이폰 13의 포장재 플라스틱 사용량은 아이폰 6s 대비 10% 수준으로 생산하고 있다.

​애플은 제조 공급망과 제품 수명 주기에 걸쳐 203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발표했다. 넷제로에 도달하기 위해 배출량을 75% 줄이고 나머지 25%에 대해서는 혁신적인 탄소 제거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3]​

  • 저탄소 제품 설계 : 저탄소와 재활용 재료 사용을 비롯한 제품 디자인 및 혁신이다. 투자를 통한 에너지 효율 확대는 공급 업체의 효율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시설수를 확대하고 투자를 통해 공급업체의 효율성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뜻한다. 

  • 투자를 통한 에너지 효율 확대

  • 재생 에너지 사용 확대 : 공급업체가 재생 에너지 사용을 약속하고 재생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 공정 및 재료 혁신 : 무탄소 알루미늄 제련 공정 개발 지원, 불소화 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공급 업체와의 파트너십을 뜻한다. 

  • 탄소제거사업 : 산림 및 자연 생태계의 재조림 및 보호에 대한 투자, 생태계 복원에 대한 투자, 보존 기금, 세계 야생 동물 기금 및 보존 국제기구와의 협력을 포함한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지속되면서 기후변화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애플은 제품 전반에 재활용 소재 사용을 늘리고 있다. 2020년 재활용 금, 재활용 텅스텐, 희토류 원소 및 코발트 사용을 두 배 이상 늘렸다. 애플 제품에 사용된 소재 중 20%가 재활용 소재였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재활용 소재 사용 비율이다. 애플 제품에 사용된 모든 알루미늄 중 59%가 재활용이었으며, 제품 외장에는 재활용한 알루미늄을 100% 사용했다. 인증된 재활용 희토류는 45%, 아이폰 배터리에 재활용 코발트는 13%, 아이폰13 시리즈에는 애플 제품 최초로 재활용 금이 사용됐다. 모든 애플 제품의 메인 로직 보드의 납땜용 합금은 100% 재활용 주석으로 만들었다. 아울러 제품 포장재의 플라스틱 사용 비율도 4%에 그쳤다. [4]

애플은 자동화된 공정을 통해 폐기된 스마트폰에서 재활용 소재를 추출해 활용하고 있다
애플은 자동화된 공정을 통해 폐기된 스마트폰에서 재활용 소재를 추출해 활용하고 있다

투명한 경영과 확실한 보상

애플은 ESG 거버넌스 구축하고 다양성 제고에 적극적이다. 구체적으로는 경영진 평가보상에 ESG 경영성과를 반영중이며 다양성 제고를 위해 인재 영입과 미래인재 육성 이니셔티브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른 주요 사례를 보면 이사회 내 보상위원회가 “경영진의 ESG 가치 성과를 토대로 현금 인센티브 지급액을 10% 범위 내에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SG 가치성과란 애플의 6대 핵심가치에 기반한 경영성과와 커뮤니티 활동으로 접근가능성(Accessibility), 교육(Education), 환경(Environment), 포용과 다양성(Inclusion and Diversity), 개인정보보호(Privacy), 공급망 책임(Supplier Responsibility)이다. [1]

​또 기존에 백인 남성으로만 구성된 애플 경영진에 여성 임원들을 추가했으며, 소수집단 출신 후보자를 고려하도록 기업헌장을 변경하기도 했다. 2021 애플 ESG 보고서에 따르면, CEO인 팀 쿡을 제외한 이사회 멤버 8인 중 3명이 여성이며, 4명이 소수집단 출신이다. 특히 2014년에는 ESG 경영을 강조해 온 블랙록 공동 창업자인 수잔 와그너를 이사로 선임한 바 있다. [1]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들의 의무적 기후 보고 요구

애플은 기업들의 기후 공개 의무화를 지지하며,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치 사슬의 모든 스코프(scope)를 포괄하는 제3자 감사한 배출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규칙을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자자들이 투자 타당성을 판단하려면 상세한 데이터를 포함한 지속 가능성 보고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애플의 환경, 정책 및 사회 이니셔티브 부사장인 리사 잭슨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기후변화에 맞서기 위해 우리의 역할을 다할 것이며 투명성이 중요한 부분이라고 믿고 있다. 애플은 10년 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했고, 우리는 다른 회사들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기후변화 솔루션 투자 위한 복원 기금 출범 [5]

애플은 국제보존협회, 골드만삭스와 함께 2억 달러(약 3000억원)규모의 탄소제거 이니셔티브인 복원 기금을 조성했다. 이 기금은 삼림 프로젝트에 투자해 대기 중 탄소를 제거하고 투자자에게 수익을 돌려주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연간 100만 톤씩 제거하고, 동시에 삼림 복원에 대한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재정적으로 자생 가능한 모범적 선례를 세운다는 목표다. 100만 톤의 이산화탄소는 20만 대의 승용차에 사용되는 화석연료에 맞먹는다.

조성한 기금으로, 대기 중의 탄소를 제거할 수 있는 산림 프로젝트에 투자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목표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매년 100만 톤씩 제거하는 것이다. 승용차 20만 대에 사용되는 화석연료에 맞먹는 양이다. 애플은 복원 기금을 자생력을 갖도록 운용하며, 산림 복원 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는 모범 선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복원 기금은 완충지대와 자연휴양림을 선정해 생물 다양성을 향상시키는 지속 가능한 목재림에 투자된다. 베라(Verra),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UN 기후변화협약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개발한 국제 표준에 따라, 숲에 저장되는 탄소의 양을 정확하게 측정하고, 제거된 탄소가 대기에 배출되지 않고 영구적으로 저장한다.

​국제보존협회는 복원 기금의 공동 투자자로, 프로젝트가 엄격한 환경적, 사회적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골드만삭스는 기금을 관리하며, 애플을 비롯한 세 협력 주체는 2021년 중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종차별 해결 위한 ESG 경영 실현

애플이 환경 문제를 넘어 사회 문제 해결에 나선다. 2020년 6월 애플은 1억 달러(약 1097억원) 규모의 '인종간 평등·정의 이니셔티브 프로젝트(Racial Equity and Justice Initiative·REJI)'를 발표했다. REJI는 인종 차별 장벽을 무너뜨리고, 유색인종 커뮤니티가 직면한 불평등 타파하기 위한 차세대 다양한 지도자들을 양성하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6] ​

  • 흑인 대학을 포함한 글로벌 혁신 및 학습 허브인 프로펠 센터

차기 흑인 지도자를 키우기 위한 교육 커리큘럼, 기술 지원, 취업 기회와 펠로십(인턴)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인공지능(AI)을 시작으로 머신러닝(기계학습), 농업, 사회적 평등, 엔터테인먼트 아트, 앱 개발, 증강현실, 디자인 및 크리에이티브 아트, 취업 준비, 창업 등 다양한 형태의 교육을 제공한다. 애플의 전문가가 직접 인턴십 기회와 커리큘럼 개발을 위한 멘토링을 제공한다.

애플은 REJI에 추가로 3천만 달러(약 385억)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불평등과 제도적 인종차별을 영속시키는 구조들을 해체하기 위해 차세대 학생들과 지도자들을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새로운 프로젝트는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CSU)와 파트너십을 맺고 글로벌 히스패닉 서비스 기관(HSI)인 형평성 혁신 허브(Equity Innovation Hub)를 구축하고, 미국 전역의 HSI와 협력하여 수요가 많은 기술분야를 교육함으로써 학생들의 성공을 촉발시킨다.

애플은 HBCU 엔지니어링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핸 두 개의 보조금도 추가로 조성한다. 애플의 혁신 보조금은 HBCU 공대가 미래 반도체와 하드웨어 관련 커리큘럼을 조성하는 데 사용된다. 또한 애플은 서굿 마샬 컬리지 펀드와 함께 소외 지역 출신 애플 장학생(Apple Scholar) 100명을 선발해 금전적인 지원과 함께 커리어 개발을 위한 멘토링과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 디트로이트 지역 학생의 코딩과 테크 교육을 지원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애플은 올해 말 미국에서 제일 낙후된 도시인 디트로이트에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를 개소한다. 디트로이트에는 여러 흑인 기업과 개발자 커뮤니티가 있다. 미국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흑인이 운영하는 사업체만 5만여개에 달한다.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젊은 흑인 기업인과 개발자가 iOS 앱 생태계에서 새 사업 기회를 찾는 데 필요한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 미시건 주립대와 공동으로 진행하는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는 디트로이트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에게 학력과 코딩 경험에 관계 없이 교육을 제공한다.

또한 '흑인 창업가·개발자를 위한 기업인 캠프(Entrepreneur Camp for Black Founders and Developers)'를 온라인으로 운영한다. 참여자에겐 애플 전문가와 엔지니어가 제공하는 일대일 코딩 강의와 애플 최고 경영진의 멘토링이 제공된다.​

  • 비백인 기업인을 위한 벤처 캐피탈 기금

애플은 비백인 기업인이 직면한 자금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비백인을 위한 벤처 캐피탈 운영을 시작한다. 먼저 애플은 뉴욕에 위치한 할렘 캐피탈에 1000만 달러를 투자해 1000개의 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선다. 또한 비백인 중소기업에 자본을 제공하는 시버트 윌리엄스 생크의 '클리어비전 임팩트 펀드'에도 2500만 달러를 지원한다.

​이밖에 애플은 차별 문제를 해결하려는 비영리 단체에 대한 지원도 지속해서 강화한다. 애플은 버밍햄 민권 연구소에 거액을 기부한 데 이어 마틴 루터 킹 목사의 가르침을 공유하고 인종차별 해결을 위한 그의 노력을 이어가려는 더 킹 센터 재단에도 기부를 할 계획이다.

연례 녹색채권 영향 보고서 발표

애플이 발표한 연례 녹색채권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녹색 채권 오퍼링 수익금은 탄소 중립 소재 및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에 대한 혁신 자금으로 사용되며, 2030년까지 공급망과 제품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탄소 중립이 목표다. 

애플은 2016년 녹색채권 프로그램을 시작한 이후 47억 달러(약 6조 355억원)를 모금했고, 그중 30억 달러(약 3조 8524억원)를 투자했다. 채권의 수익금은 50개의 프로젝트와 5억 달러(약 6448억) 이상이 재생 에너지 조달에 투자됐다. 약 3천만 달러(약 385억)는 저탄소 설계에, 나머지는 에너지 효율, 탄소 완화 및 탄소 제거 분야에 배정되었다. [3]

​또한 녹색채권 수익 배정에는 공급업체가 청정 전력으로 전환하도록 도울 수 있는 교육 및 자원에 대한 투자와 비용 효율이 높은 재생 에너지 시장 구축을 돕기 위한 일본, 베트남 및 한국을 포함한 지역의 정책 옹호 노력이 포함됐다.

공급망에 청정 에너지 공급

애플은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배출량을 제거하기 위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 공급망에 있는 수십 개의 제조업체들이 청정에너지로 애플 제품의 생산하도록 하고, 제품 생산이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기 위한 재생 가능 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애플은 주요 제조 파트너 중 200개 이상이 25개 국가에서 재생 가능한 전기로 제품을 생산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지난 1년 동안 공급업체의 청정 전력 사량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이를 통해 2021년에 약 1400만 톤의 탄소 배출을 감축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미 기업 듀폰과 마이크론, 한국의 LG디스플레이와 삼성, 그리고 유럽에서 11개, 중국에서 23개, 일본에서 20개의 새로운 공급망과 함께 전 세계 공급망 전반에 걸쳐 청정 에너지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총 175개 공급사의 에너지원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전 세계적으로 애플과 공급망 기업의 청정에너지 사용량을 9GW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4만대의 자동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간 1800만톤)를 감축할 수 있다. [3]

테크기업의 ESG 리스크 요인과 ESG 추진과제

삼정KPMG는 2021년 11월 발간한 ‘글로벌 빅테크기업의 ESG 동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오늘날 투자자들은 기업에 ESG 경영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테크업계도 예외가 아니다"라며 "테크기업도 산업적 특성에 따라 ESG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게 ESG 과제를 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KPMG 설문조사에 따르면 테크기업의 70%는 탄소 배출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있고 50%는 기후변화 이슈를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 66%는 기업의 활동을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연계하고 있다.

삼정KPMG는 2021년 11월 발간한 ‘글로벌 빅테크기업의 ESG 동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테크기업은 산업적 특성에 따라 ESG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고 우선순위에 맞게 ESG 과제를 도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삼정KPMG는 2021년 11월 발간한 ‘글로벌 빅테크기업의 ESG 동향과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테크기업은 산업적 특성에 따라 ESG 리스크 요인을 파악하고 우선순위에 맞게 ESG 과제를 도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참고문헌] 

  1. 중앙뉴스 2022.7.12 ESG 시대...세계 최고 기업이 된 애플의 성공전략

  2. <애플이 ESG에 적극적인 이유>, 포스코경영연구원 ESG경영연구실, 2022.07.07 

  3. 한스경제 2022.06.20 애플, 성공 뒤에 새겨진 남다른 ESG 경영 스케일

  4. tech24 2022.04.22 재활용 소재 활용으로 비춰본 '삼성·애플·카카오' ESG 경영의 현주소

  5. 아이뉴스24 2021.04. ESG 경영 힘쓰는 애플…'탄소중립'에 2억弗 기금조성

  6. 아주경제 2021-01-14 "환경 다음은 사회"... 애플, 인종차별 해결 위한 ESG 경영 본격화

  7. ESG경제 2021.10.28 애플, 공급망 청정에너지 사용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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