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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사례 3] 지구를 살리는 기업, 파타고니아

정석균 전문 기자
  • 입력 2022.12.26 12:59
  • 수정 2023.01.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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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고 광고해 화제가 된 괴짜 기업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우리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사업을 한다"고 말한다.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 게재된 파타고니아 광고

CES 2022(세계 최대의 ICT 전시회)에서 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했고, 그의 강연에서 뜬금없이 파타고니아 로고가 등장했다. 한 부회장은 지속 가능한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미래 기술의 비전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환경 문제의 도전 과제로 미세 플라스틱을 꼽으며 미세 플라스틱 배출 저감 기술 개발에 파타고니아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CES 2022 삼성의 기조연설 ⓒ 연합뉴스
CES 2022 삼성의 기조연설 ⓒ 연합뉴스

파타고니아는 미국에서 노스페이스, 콜롬비아스포츠 등과 함께 3대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로 꼽힌다. 유기농·친환경 소재를 고집하고 공급망을 철저하게 관리하는 파타고니아는 환경과 사회적 책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에게 차별적 가치를 지닌 친환경 브랜드로 인식되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

​파타고니아가 사지 말라고 하는 재킷은 파타고니아의 인기 상품 중 하나인 R2® 재킷이다. 최고 매출을 낼 수 있는 블랙프라이데이에 왜 이런 광고를 실었을까.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환경적으로 민감하고 덜 해로운 방식으로 제품을 만들어야 할 뿐 아니라 우리 모두의 소비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2]

파타고니아는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기업 경영 활동과 성과를 인정 받아서 2019년 국제연합(UN) 환경계획이 주최하는 지구환경대상의 기업가 비전 부문을 수상했다. 잉거 앤더슨 UN환경계획 총괄책임이사는 “파타고니아는 지속 가능한 경영과 참여를 바탕으로 민간 기업이 기후 변화, 생물 다양성 상실 및 인간과 지구 건강의 위협에 맞서 싸우는 완벽한 예시가 된다”며 “파타고니아의 성공적인 기업 운영에 비춰 지속 가능성이 가진 경제적 의미를 재발견하고, 기업과 소비자 사이에서 기후 변화와 환경 악화에 대처하는 부분을 살펴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3]

​많은 기업들이 ESG(Environmental·Social·Gover-nance)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 친화 기업에 투자하는 기관이 점점 늘고 있으며, ESG 투자자금 또한 지속하여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기업들이 진정한 의미의 ESG 경영을 실천하고 있을까? 블로거는 회의적으로 본다.

ESG 경영은 First Mover 전략이고, 선진국형 경영전략이다. 

많은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ESG Washing", "Green Washing"으로 비난받고 있다.

레드오션에서 경쟁하는 제품,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기술, 확고한 시장과 마케팅 네트웍을 갖고 있지 못한 회사의 입장에서 비용이 증가하는 ESG 경영을 도입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모험이다. 

ESG를 "투자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면, 어쩔 수 없이 시늉을 내야 한다면, 필연적으로 워싱의 유혹에 빠질 수 밖에 없다.

​ESG 경영을 위해서는 확고한 철학이 요구된다. 파타고니아 설립자 이본 쉬나드처럼.

​파타고니아의 미션

파타고니아는 1973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이본 쉬나드가 설립한 아웃도어 의류회사다. 연 매출 10억 달러가 넘으며(2020년 기준), 미국 19개 주의 36개 매장을 비롯하여, 전 세계 2,000여 개가 넘는 소매점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 한국에 들어온 파타고니아코리아 역시 2020년 기준 매출액 42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1]

​1973년 ‘파타고니아’를 창업한 이본 쉬나드는 등반과 모험이 좋아 등산복 제조회사를 시작했다. 그는 ‘환경보호’에 관한 투철한 철학을 갖고 있었다. 목화 재배 현장의 과도한 농약 사용을 목격한 후 100% 유기농 원료로만 옷을 만들었다. 생산 단가가 높아졌다. 그래도 환경보호에 동의하는 고객들의 충성도는 함께 증가했다. 

​이본 쉬나드는 새 옷을 사기보다 기존 제품을 수선해 쓰라는 ‘사지 마세요’라고 광고했다. 고객들은 그의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믿었다. 파타고니아의 주요 목표는 기업 성장에 있지 않다. 파타고니아에서 이윤은 지구를 살린다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방편에 불과하다.

​파타고니아는 지구 환경 보전과 공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 등을 통해서 경영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높였다. 고객, 협력업체, 임직원을 비롯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이 파타고니아만의 차별적 가치 실현에 매우 유익했다. 최고 경영자의 ESG에 대한 이해와 솔선수범, 단기 이익 중심이 아닌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전략 설정, 경영진의 투명한 의사결정, 수평적인 기업문화 등 ESG 경영이 추구하는 방향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1]

유기농 목화의 선구자 

 

유기농 목화 ⓒ Matt Rusk
유기농 목화 ⓒ Matt Rusk

원단 중 환경에 가장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은 면이다. 목화를 재배하는 과정에서 농약이 대량으로 살포된다. 이 농약은 토양을 해칠 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또 목화밭에 뿌려지는 제초제와 살충제는 인근 하천에 흘러들거나 비가 올 때 바다로 빠져나가 데드존을 형성한다.

​파타고니아는 1994년에 면제품을 유기농 목화로 제작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유기농법으로 목화를 재배하고 있는 몇몇 농부들을 찾아가고, 공장을 설득해 장비를 세척해 달라고 부탁한다. 그 결과 파타고니아는 1996년부터 모든 면제품을 유기농 목화로 생산하는 데 성공하며 생산 과정에서 환경 피해를 줄이려는 기업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3] [8]

​면화는 ‘유기농'을 선택한다. 유기농 면화는 일반 면화보다 가격이 1.5배 비싸며 공급 농장도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자재 수급에 ESG 관점인 환경 영향성과 고객 안정성을 보여주게 된다. 이로써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고객들의 신뢰와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었다. 

​유기농 목화 재배를 통해 유기농업이 환경에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파타고니아는 재생 유기농업 전도사가 됐다. 관련 활동가들을 지원하고 전환을 위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것에 대해 고민하고 구축해 왔다. 2018년에는 재생 유기농업에 공감하는 글로벌 기업 및 전문가들과 함게 비영리 단체 '재생 유기농 연대'를 출범시켰다. 유기농업으로 재배하는 소수의 농부와 목화 직거래를 하는 등 공급망에 대한 철저한 관리로 불과 2년 만에 목표를 현실화했다. 특히 인증기관의 협조를 받아 생산 과정에 쓰이는 모든 섬유가 친환경적으로 생산되는지 역추적하는 시스템까지 구축했다. [4]

되살림 농법과 환경재생형 맥주, 롱루트 에일

​파타고니아가 2016년 맥주 ‘롱 루트 에일(Long root ale)’을 출시했다. 

‘지구를 구하는 맥주’라고 소개했다. 왜 맥주였을까?

 

파타고니아 프로비전의 롱루트에일 ⓒ Patagonia Provisions
파타고니아 프로비전의 롱루트에일 ⓒ Patagonia Provisions

맥주를 만드는 밀은 한해살이 작물이라 매년 밭을 갈아야 한다. 흙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공기보다 3배나 많은 탄소를 저장한다. 흙을 자꾸 갈아 엎으면 탄소가 지면 위로 배출된다. 탄소 중중립에 역행하는 일이다. 파타고니아는 환경재생형 유기 농법을 고민했다. 맥주 원료로 여러해살이 밀 품종인 컨자(Kernza)를 찾아냈다. ‘롱 루트’라는 이름을 가진, 세계 최초의 환경재생형 맥주가 탄생한 이유다. [5] [8]

 

매우 크고 굵은 컨자 뿌리 ⓒ Patagonia Provisions
매우 크고 굵은 컨자 뿌리 ⓒ Patagonia Provisions

파타고니아는 기후 변화를 역전하기 위한 방안으로 되살림 농법을 강조했으며, 궁극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자 했다. 쉬나드 회장은 2012년 파타고니아 프로비전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되살림 유기농 농법을 접했다. 컨자는 미국 토양 연구기관인 랜드연구소(The Land Institue)가 개발한 다년생 밀로, 한 번 심으면 5년 연속 곡물을 수확할 수 있다. 땅속으로 10피트 이상 뻗는 컨자의 뿌리는 물과 질소, 인산을 흡수하고 토양을 고정해 침식을 막을 뿐만 아니라 가뭄에 강하다. 특히 컨자는 토양과 대기의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나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장기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3] [8]

​2017년 파타고니아는 되살림 유기농 농법을 상용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독립적인 비영리단체인 되살림 유기농 연대(Regenerative Organic Alliance)의 출범 이후 되살림 유기농 인증(Regenerative Organic Certification)을 마련했다. ROC는 미국 농무부의 유기농 인증에서 한층 발전한 단계로, 토양 건강, 동물 복지, 농장 노동자 및 농부에게 경제적 안정성을 보장하기 위한 상세 기준이 추가된 전 세계 유기 농업 최고 표준이다. [9]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기술 개발 

환경 피해를 줄인 기능성 원단 캐필린과 신칠라를 개발했다. [3]​

기능성 원단을 활용하여 개발한 캐필린과 신칠라
기능성 원단을 활용하여 개발한 캐필린과 신칠라

등반인들에게 완벽한 베이스레이어(이너)로 유명한 캐필린은 1984년 시카고 스포츠용품 박람회의 축구복 섬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개발한 소재다. 기존 파타고니아의 베이스레이어들은 폴리프로필렌이었지만, 폴리프로필렌은 녹는점이 낮아 건조기에서 녹아 버리기 일쑤였고 물을 잘 빨아들이지 못해 세탁하기 어려워 대체 원단이 절실했던 상황이었다. 폴리에스테르는 원래 표면이 매끄럽기 때문에 물을 밀어내는 성질이 있다. 그래서 세탁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지만, 캐필린은 폴리에스테르 원단 표면을 부식시켜 물을 잘 흡수시키도록 만들어진 것이었다. 땀을 흡수하면서도 빨리 건조되어야 하는 베이스레이어로 적합한 소재였다. 

​신칠라 역시 제품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파타고니아의 노력에서 탄생되었다. 기존 파일 스웨터에서 뻣뻣함 같은 여러 문제점을 발견한 파타고니아는 인조 모피 회사인 말덴 밀스와 협력해 보풀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 원단, 신칠라를 개발했다. 그때 이후로 파타고니아의 원단 개발부와 실험실은 회사의 중심축이 된다.

원단 재활용을 통해 환경오염 저감

​1993년 의류 회사 최초로 재활용 폴리에스터를 원단으로 한 옷을 만들어 판매한 후 재활용 원단의 범위를 넓혀 다양한 재활용 제품을 꾸준히 출시했다. PET 공병에서 섬유를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하여 1993년부터 2015년까지 1억 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하였다.

​최근에는 브랜드를 막론하고 어떤 의류 제품이든 무상으로 수선해주는 ‘원웨어(Worn Wear)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원웨어란, 브랜드를 막론하고 어떤 의류 제품이든 무상으로 수선해주는 파타고니아의 대표적인 캠페인이다. 새 옷을 구매하기보단 기존 옷을 고쳐 오래 입는 것을 권장하는 무료 서비스다. 파타고니아 관계자는 "파타고니아는 수선에 대해 낡거나 헌 물건을 고친다는 사전적 의미를 넘어 지구를 위한 급진적인 환경 운동으로 바라본다"며 "옷을 수선해 오래 입는 것은 익숙하지 않지만, 우리의 터전인 지구를 위한 멋지고 위대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4]

​같은 해 파타고니아는 '환경발자국 찾기(The Footprint Chronicles)'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환경발자국 찾기'는 원재료의 생산단계에서부터 직조, 염색, 봉제 등 생산 작업을 거쳐 물류, 배달 과정까지 전 과정과 부족한 문제점을 추적하여 고객에게 공개하는 방대한 작업으로,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인 장기 과제다.[6]

​또 삼성전자와 함께 세탁과정에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세탁기를 개발했다. 두 회사는 해양 미세 플라스틱의 약 35%가 세탁 시 합성 섬유에서 배출되는 점을 주목해 에코 버블 기술을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2022년 9월 초에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전시한다. 이 세탁기는 삼성의 독자 기술인 '에코 버블(Eco Bubble)'을 활용해 세탁시 의류에서 발생하는 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54% 저감할 수 있다. 해당 코스는 오션와이즈의 시험을 거쳤다. [7]

삼성전자가 파타고니아, 해양 보호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 와이즈와 협력해 개발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삼성전자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이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파타고니아, 해양 보호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 와이즈와 협력해 개발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삼성전자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이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파타고니아, 해양 보호 비영리 연구기관 오션 와이즈와 협력해 개발한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삼성전자는 9월 2일부터 6일까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이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사진=삼성전자)

'매출 1% 지구세' 등 환경•사회 책임활동 활발 

기업의 이윤추구가 최우선시되는 시장에서 “We’re in business to save our home plane”라고 선언한 회사. 

지구 환경을 보존하겠다는 명목으로 매년 매출 1%를 환경단체에 기부하는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다. 

2016년에는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 발생한 매출 전액을 풀뿌리 환경단체에 기부했다. 

2019년에는 블랙프라이데이부터 한달간 환경단체에 기부할 1000만달러를 모금하는 캠페인을 벌여 17일만에 달성했다. 창립 이후 2017년까지 환경보호를 위해 기부한 금액이 7,800만 달러(약 858억 원)에 이른다. [3]

 

파타고니아의 연간 기부액(출처: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의 연간 기부액(출처: 파타고니아)

 

파타고니아는 현재까지 약 1억 달러(한화 1194억 원) 이상을 환경 단체에 지원했다. '지구세'(Earth Tax)라고 칭하며 전세계와 지역 사회에서 활동하는 풀뿌리 조직을 비롯한 수백 개 환경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ESG 경영 실천으로 지속 가능 경영에 성과를 내고 있다. 1985년 전체 이윤의 10%를 환경보호 단체에 기부하기 시작했으며, 1996년부터는 기부 금액을 이윤의 10%에서 총매출의 1%로 상향했다. 보통의 기업들이 수익의 일부를 기부하는 것과 달리 어떤 경영 상황에서도 사업 비용의 일부를 할당 기부하는 형식을 택했다. 파타고니아가 갖고 있는 환경에 대한 진심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4]

2002년에는 쉬나드와 플라이 낚시 장비 기업 블루 리본 플라이스의 창립자인 크랙 매튜스가 전 세계 기업들도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 '1% for the Planet'을 만들었다. 세계적인 지구 환경 보호 단체가 된 '1% for the Planet'은 자연 환경 보호의 필요성을 이해하고 있는 기업들의 연대 조직으로 자리잡았다. 

​Tin Shed Venture(TSV), 지구환경을 위한 스타트업 투자​

2013년 파타고니아는 환경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2000만 달러 펀드를 조성했다. 2016년 투자 기금이 2000만 달러를 훨씬 넘는 3800만 달러를 달성하자 기금 제한을 없애고 Tin Shed Venture(TSV)로 이름을 바꾸었다. 쉬나드 회장은 환경 위기는 하나의 회사, 100개의 회사만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 큰 문제라고 보았다. 다수의 '넥스트 파타고니아'를 육성하여 비즈니스를 통해 환경 위기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제시하고 실천한다는, 파타고니아의 미션 확산이 TSV의 목표이다. [4],[6]

​파타고니아의 TSV는 지속가능한 재료와 기술, 물 절약, 폐기물 감소, 청정에너지, 되살림 유기농업이라는 다섯 가지 분야에 투자한다. 그 중 Bureo는 TSV가 처음으로 투자한 기업으로 폐기물 감소 분야에 속한다. 2020년에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부레오와 협업을 통해 폐그물을 재활용한 소재 '넷플러스'로 만든 '부레오 햇 컬렉션'을 출시했다.

푸른 심장 캠페인

​파타고니아는 2014년 수명을 다해 더 이상 기능하지 못하고 환경 파괴를 유발하는 댐을 철거하기 위해 캠페인에 나섰다. 파타고니아는 이 캠페인을 통해 낡은 댐에 관한 다큐멘터리 영상을 제작하고 상영하였으며, 댐 해체 서명 운동을 벌였다. 파타고니아는 전 세계의 댐이나 보의 문제점을 알리고 철거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 각 나라의 다양한 환경 단체와 함께 공식적인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기능을 상실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보를 철거함으로써 수질 및 생태계 개선, 홍수 위험 감소, 장기적인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10]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환경 캠페인 ‘푸른 심장’ 활동의 결과. 탄천 ‘백궁보’ 철거에 맞춰 ‘탄천이 자유로워지는 날’ 기념행사
파타고니아 코리아의 환경 캠페인 ‘푸른 심장’ 활동의 결과. 탄천 ‘백궁보’ 철거에 맞춰 ‘탄천이 자유로워지는 날’ 기념행사

해양수산부 국가어도정보시스템의 보 상태 현황에 따르면 전국 보는 3만7753개이다. 그 중 17~20%가 보 전체 또는 일부분이 파손된 상태로 방치되어 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대한민국 강하천을 자유롭게 춤추고 숨 쉬게 하기 위한 보 철거 캠페인 '푸른 심장'을 2020년도부터 진행했다. [12]

 

​2022년 2월 10일 탄천의 '백궁보' 철거를 시작으로 2월 21일에는 성남시에 위치한 가장 큰 보인 '백현보'의 철거를 진행했다.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이후 오리보, 수내보, 구미보, 돌마교보, 양현보, 사송보, 둔전보 등도 올해 철거할 계획이라며, 기능을 잃고 방치되어 있는 전국의 모든 보가 철거되는 날까지 계속해서 움직일 것을 약속했다.

노동자 인권 존중과 공정무역

파타고니아는 협력업체를 선정할 때, 제3세계 노동자들의 근로환경 및 위험발생 요인을 개선하여 품질의 수준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 2001년에는 공정노동협회(FLA)에 참가 승인을 받았다. 

 

파타고니아는 국제 노동과 인권 기준을 준수하며 작업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 /파타고니아 제공
파타고니아는 국제 노동과 인권 기준을 준수하며 작업 환경을 안전하게 만들고 있다. /파타고니아 제공

파타고니아의 대표적인 사회적 책임 활동은 ▲이주 노동자 보호 ▲생활 임금•공정 무역 ▲파타고니아 국립공원 ▲댐네이션(환경 파괴적인 댐 철거) 등이 있다. 환경을 기본으로 ESG 경영의 폭을 전방위적으로 더 넓혀나가는 중이다. 2018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과감히 맞서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송유관을 짓고 석유 등 지하자원을 탐사하기 위해 유타주의 자연보호구역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하자 강하게 비판하며 대통령을 고소하는 등 환경 문제에 대한 확실한 책임의식을 보여주며 박수를 받은 바 있다. [4]

 

​[참고자료]

  1. Startrail 2022.02.03 [융합경영리뷰] ESG와 파타고니아

  2. 파타고니아 (2019.11.25.) "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블랙프라이데이, 뉴욕타임스"

  3. 『파타고니아-파도가 칠 때는 서핑을』 (2020), 이본 쉬나드(이영래 역), 라이팅하우스

  4. 한스경제 2021.11.10 ESG 모범생 파타고니아 "첫째도 환경, 둘째도 환경" (김정환 기자)

  5. 『왜 파타고니아는 맥주를 팔까?』 (2022.07), 신현암,전성률 - 흐름출판

  6. 『넥스트 CSR 파타고니아』(2019), 서진석, 유승권

  7. 삼성전자, 미세 플라스틱 저감 세탁기 'IFA 2022'서 공개, ZD Net 2022/08/28

  8. 뉴욕타임스에 실린 충격적 광고.. 당신은 안 찔렸나요, 오마이뉴스 2022.04.24 (안치용/ESG코리아, 정민주 바람저널리스트, 이윤진/ESG연구소)

  9. 파타고니아, 세계 최고 수준 유기농 표준 '재생 유기농 인증(ROC)' 개발 참여, 스포츠조선 2020.08.13

  10. 푸른심장 캠페인, 국내 강하천 생태계 복원의 일환, 사람과산 2022.03.16

  11. 매출 7700억 원, 美 3대 아웃도어… 매출 1%는 환경보호에 기부, 이코노미조선, 2017.12.28

  12. 환경연합 "전국 하천 보 3만개 중 17% 철거대상", 뉴시스 2016.06.10

  13. 지구를 위해 존재하는 ‘파타고니아’ www.wanted.co.kr

  14. ESG 경영성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온누리 2021년 06월호, 딜로이트 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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