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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시』 ‘청춘예찬’ (5)

윤한로 시인
  • 입력 2022.12.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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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시로 엮은, 내 시를 삶으로 엮은

2부  청춘예찬 5

 

동무애들은 조금 크고 길죽해지면서

거지반 공장이나 구둣방에 가거나

와리바시를 깎거나 농짝을 짜거나

구두닦이 딱쇠를 나가거나 했는데

곤지, 재떨이, 헨리, 명가이, 조지 다 그랬다

길동이 같은 애들은

거지를 나가기도 했고

어느새 감방에 갔다 오기도 했다

 

너구리

 

이빨 빠진 사기 밥그릇에

새빨간 망둥이 장국밥

너구리네 아부지

빵에 갔다 나왔다아!

별 달았다아!

우리는 한 숟가락

즤는 꼭꼭 두 숟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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