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을 시로 엮은, 내 시를 삶으로 엮은
2부 청춘예찬 5
동무애들은 조금 크고 길죽해지면서
거지반 공장이나 구둣방에 가거나
와리바시를 깎거나 농짝을 짜거나
구두닦이 딱쇠를 나가거나 했는데
곤지, 재떨이, 헨리, 명가이, 조지 다 그랬다
길동이 같은 애들은
거지를 나가기도 했고
어느새 감방에 갔다 오기도 했다
너구리
이빨 빠진 사기 밥그릇에
새빨간 망둥이 장국밥
너구리네 아부지
빵에 갔다 나왔다아!
별 달았다아!
우리는 한 숟가락
즤는 꼭꼭 두 숟가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