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이들을 이끄는 원천적 힘은?

직장인의 87.1%가 좋은 리더를 만나면 회사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요. 조직 구성원들을 밀어주고 소통하는 리더,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고 나아가는 리더,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추진하는 리더! 이 모든 것은 그들만의 리더십이 될 수도 있습니다.

소방관들은 보람을 느끼는 직업이지만 늘 험난한 현장에 나서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정신적 지주인 자아실현의 욕구는 가장 큰 버팀목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시간에는 동기부여이론 중 소방조직의 목표달성에 영향을 미치는 매슬로우 욕구 5단계설을 살펴보겠습니다.

심리학자인 에이브레임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5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합니다.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사회적 욕구, 존경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입니다. 매슬로우는 사람들이 낮은 단계의 생리적 욕구에서 자아실현의 단계 순으로 욕구를 추구해 나아간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생리적 욕구는 의식주와 성(性)에 대한 욕구입니다. 배고프면 먹고, 추우면 입고, 졸리면 자야 하는 생리 욕구들이 이에 해당합니다.

둘째, 안전의 욕구입니다. 이는 나의 생명과 물건을 안전하게 지키며, 생리적인 욕구가 항구적으로 해결되도록 경제적 안전과 신분보장을 받으려는 것입니다.

셋째, 사회적 욕구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한 것처럼 사람은 누구나 다른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가지면서 조직이나 집단에서 소속감을 느끼기를 바랍니다. 일차적으로는 가정에서 시작하여 동료와의 친밀도, 조직 구성원으로서 충성도가 높아지는 것도 소속의 욕구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넷째, 존경의 욕구입니다. 조직의 구성원들로부터 내가 이룩한 성과를 인정받고, 높게 평가받고자 하는 욕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다섯째, 자아실현의 욕구입니다. 이는 욕구의 가장 최상위 단계로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자신의 이상이나 목표를 실현하려는 욕구를 말합니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는 조직의 목표달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에 조직의 리더들은 이를 동기부여이론으로 활용하곤 합니다. 실제로 인간의 욕구 5단계를 활용하여 개인이 원하는 결핍의 욕구를 채워주고, 상대방을 인정해주고, 존경하는 마음을 보여줄 때 조직의 구성원은 높은 충성도를 가지고 조직을 위해 일하기 때문입니다. 매슬로의 5단계는 문제가 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생리적 욕구를 채워야 안전의 욕구로 간다는 단계설은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인간은 한꺼번에 두세 가지를 욕구를 다 해결하려는 경향도 있으며, 오히려 자아실현의 욕구를 먼저 해결하려는 사람도 있으며, 매슬로우도 이를 나중에 인정했다는 후문입니다.

특히 심리학자 클레이턴 앨더퍼는 인간의 욕구를 생존과 관련된 존재의 욕구(existence needs), 주변 사람들과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존경받고 사랑받고 싶어하는 관계의 욕구(related needs), 자신의 능력을 한계까지 발휘해 보고 싶거나, 또는 창조적 능력을 완성하고 싶은 성장의 욕구(growth needs)로 3분화하여 앞 대문자를 딴 ‘ERG이론’이라는 욕구의 3단계 이론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소방관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긍심을 갖는 것이지만 국민들도 이들을 존경하는 자세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