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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김홍관 시인
  • 입력 2022.11.28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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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질없는

 

인생은 담금질입니다.

수없이 많은 문제를 만나

그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해결하지 못해 좌절하기도 하며

각자의 삶을 이어갑니다.

 

대장장이가 쇠를 다룰 때

단단한 쇠를 만들려면

불질을 하고 물에 담그고

또다시 불질을 하고 담그기를 반복합니다.

부질이 없으면 좋은 쇠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불질이 수십 번 반복된 후에 명검이 탄생합니다.

월나라에서 만들어진 어장검이

오나라 요왕의 불의를 심판한 이야기가 그러합니다.

 

우리네 삶에도 명검이 만들어지기란 쉽지 않습니다.

불질을 수십, 수백 번 담궈야

인생이 단단해지는 것입니다.

얼치기로 그럴듯해 보이는 인생은

그리 오래 못갑디다.

 

젊은이들이여!

지금은 더러 힘들더라도

수십 번째 담금질 중이라고 생각합시다.

나만의 명검이 탄생하기를 기다립시다.

검이 완성되는 날

당신의 겨드랑이에는 날개가 솟아날 것입니다.

 

지금의 고통은 당신 인생에 불질을 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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