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의 황후(蔬菜皇后)', '천연 심장스텐트(心脏支架)'로도 불리는 양파

달고 매운 두가지 맛을 동시에 갖고 있는 채소가 있다. 국내외 음식 중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영양 또한 풍부해 '채소의 황후(蔬菜皇后)', '천연 심장스텐트(心脏支架)'로도 불리는데 바로 양파다.

양파가 정말 이렇게 신기한 작용을 하는가? 양파에는 구체적으로 어떤 영양분이 함유되어 있는가? 동북농업대학 원예원림학원 왕용(王勇) 교수가 양파의 비밀을 하나하나 풀어냈다.

'채소의 황후'를 알아보자

일명 원파(圆葱)라고 하는 양파는 영양소가 풍부해 '채소의 황후'로 불린다.

"양파는 세계적으로 중요한 채소로 그 생산량은 세계 채소 총량의 24%를 차지한다. 유럽과 인도 등 나라에서 양파는 식탁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채소이다. 최근 양파의 보건작용이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짐에 따라 그 소비 비율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동북농업대학 원예원림학원 왕용 교수는 관련 연구수치에 따르면 100g의 양파의 비늘줄기에는 단백질 1.80g, 탄수화물 8.00g, 조섬유 1.10g, 지방 0.10g, VC 20.00 mg, 비타민B1 0.03mg, 비타민B2 0.02 mg, 니코틴산 0.20 mg, 칼슘 40.00 mg, 린 50.00 mg, 철 1.80 mg이 함유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양파를 '천연 심장스텐트(心脏支架)'라고 하는 이유는 무엇일가? 왕용 교수는 양파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유일하게 프로스타글란딘(前列腺素)을 함유한 식물이기 때문이라고 소개했다. 프로스타글란딘은 비교적 강한 혈관 확장제로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액점도를 낮추어 관상동맥의 혈류량을 증가시킨다. 

또한 체내의 카테콜라민의 혈압상승작용에 대항하여 혈전 발생을 낮추거나 예방하며 혈압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양파에 함유된 파소(葱素)와 플라보노이드(类黄酮) 물질도 혈전을 막고 혈지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양파에는 셀렌, 케르세틴, 류황화합물(硫化合物) 등의 활성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셀렌은 강력한 항산화물질로 인체를 자극해 면역반응을 일으키고 암세포의 분열과 성장을 억제하며 발암물질의 독성을 낮출 수 있다. 

케르세틴과 류황화합물의 항암작용은 발암 세포의 활성을 억제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막는다. 양파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류 화합물도 항산화작용과 항암작용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파를 썰 때 왜 눈물을 참지 못할까? 이 문제에 대해 왕용 교수는 알기 쉽게 해답했다. 

"양파가 눈물을 흘리게 하는 원인은 알리닌과 류황화합물의 친밀한 접촉때문이다. 알리닌은 세포의 액포속에 존재하는데 양파를 썰 때 액포가 파괴되면 액포에서 세포질로 들어가 여러가지 물질과 반응하면서 휘발성 류황화합물을 산생하여 최루인자를 형성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양파를 벗길 때 보통 별다른 자극을 느끼지 못하지만 양파를 썰 때에는 눈물을 참지 못하는 원인이다. 그래서 민간에서는 양파를 물에 담궈 두면 자극이 적다고 한다."

'동북 양파 제1촌'을 가보다

해마다 가을이 되면 치치할시(齐齐哈尔市) 메리스다우르족구(梅里斯达斡尔族区) 메리스진(梅里斯镇) 대팔기촌(大八旗村)에 가면 푸른 하늘, 푸른 잎과 흑토지에 줄지어 늘어선 '금덩이(金疙瘩)'가 현란하고 다채로운 풍년의 화면을 만들어낸다.

"메리스다우르족구는 치치할시 중남부에 위치하며 경작지 토양은 블랙칼슘형 사토로 열량이 높고 투과성이 좋은 등 특징을 가지고 있다. 독특한 토양 류형과 알맞은 기후 조건, 깨끗한 눈강(嫩江)의 물 관개로 이곳에서 재배된 양파는 육질이 부드럽고 육즙이 많아 매운맛이 없고 영양가가 높다." 

대팔기촌 당지부 서기 안세위(颜世伟)의 소개에 따르면 대팔기촌의 양파재배면적은 약 2만여무에 달하여 전 구역의 재배면적을 8만여무에 달하게 하여 이미 매리스다우르족구의 주도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양파의 재배방식은 전통적인 큰 연못관개방식에서 현재의 점적관개방식으로 발전하였는데 양파의 무당 수확고는 7톤에 이르고 무당 순이윤은 5000~6000위안에 달한다.

작은 양파가 '금덩이(金疙瘩)'로 변했다. 오늘날, 대팔기촌은 중외 손님들에게 '동북 양파제1촌'으로 불리운다. 2006년에 '대팔기'표 양파는 지리표식보호제품으로, 2008년에는 흑룡강성유명상표로, 2014년에는 국가표준화시범구로 인증 받았다. 메리스다우르족구의 양파재배표준은 국가표준화위원회로부터 국가표준으로 인정받았으며 2015년 중국록색식품발전센터의 심사를 거쳐 록색식품A급제품으로 인정받았다.

양파산업의 거대한 잠재력

"식물학에서 양파는 일반양파, 분얼(分蘖)양파, 정구(顶球)양파로 나뉘고 껍질 색갈에 따라 노란 껍질 양파, 빨간 껍질 양파, 흰 껍질 양파로 나뉜다. 또 생태류형에 따라 양파는 장일생태형, 단일생태형, 중일생태형으로 분류한다." 왕용의 소개에 따르면 중국은 땅이 넓어 세 종류의 생태형 양파는 국내에서 모두 비교적 큰 재배면적을 갖고 있으며 그 생산량은 세계 양파 총생산량의 25% 정도를 차지한다.

왕용은 기자에게 양파의 원산지는 중앙아시아와 지중해 연안이며 국외의 100여년의 양파육종사업에 비해 중국의 양파육종사업은 출발이 비교적 늦었고 연구기초도 비교적 박약하다고 말했다. 양파의 육종은 주기가 길고 투자가 많으며 투자 수익이 불확실한 등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재 중국의 양파 육종 업체는 매우 적어 10 곳을 넘지 않는다.

양파 재배

"과학연구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거쳐 우리는 품종의 선정육종과 기초연구에서도 상당히 큰 성과를 거두었다." 왕용은 동북농업대학 원예원림학원 양파육종팀과 치치할시 메리스다우르족구 양파전문합작사가 합작하여 성 중점연구개발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책임졌고 공장에서 육성한 '동원 1호'양파 및 기타 품종들은 이미 치치할시 메리스다우르족지역에 정착했으며 아울러 비만감량약품기술규정을 제정하여 룡강의 산업 발전을 돕고 있다고 소개했다.

메리스다우르족구를 제외하고 목단강도 흑룡강성 양파 주산지의 하나이지만 재배방식이 치치할과 다르며 양파의 출하 일자는 치치할양파보다 20일 정도 늦다.

"전국 8대 양파 주요생산지역의 하나로서 흑룡강성에서 생산한 양파는 크기가 크고 품질이 우수하며 저장성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등 특점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흑룡강성 양파의 출하날자는 중단조 생산지역과 감숙 생산지역의 중간이므로 '북방 채소 남방 운수(北菜南运)'로 시장의 공백을 잘 메울 수 있다. 현재 양파산업은 국내 시장 및 러시아, 일본, 한국 등에 수출하고 있어 잠재력이 매우 크다"고 왕용은 말했다.

윤교원 대표 / ㈜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