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윤석열 대통령은 10월29일 참사 첫 보고를 언제 어디서 받았을까? - 끊이지 않는 사진조작 논란

이원환 전문 기자
  • 입력 2022.11.25 19:3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21122'이태원 참사'로 숨진 희생자들의 유가족이 처음으로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희생자 유가족, 올해 25살이었던 이지한 씨의 어머니 조미은 씨가 'KBS 뉴스9' 인터뷰했고 보도되었다.

(인터뷰 풀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jyrWJfau-B8 )

 

유튜브 고양이뉴스는 10.29 참사 당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하여 사진이 조작되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현재까지 4개의 동영상을 다음과 같이 게시했다.

 

1) “ [1/3]이태원 긴급회의 윤석열 대통령 사진 조작 의혹” (조회수 205,384회 최초 공개: 2022. 11. 2.)

 

2) “ [3/3]윤석열 국정농단 10.29참사 사진 조작 증거 찾았습니다” (조회수 200,732회 최초 공개: 2022. 11. 10.)

 

3) “ 이태원 10.29참사 3시에 윤석열 집가는 동영상 ” (조회수 1,421,295회 최초 공개: 2022. 11. 14.)

 

4) “ 윤석열 대통령의 사라진 6시간 ” (조회수 453,110회 최초 공개: 2022. 11. 21.)

 

이중 1)2) 사이에 [2/3]에 해당하는 동영상이 있어야 할 터인데 없다. 고양이 뉴스의 실수일 리 없다. 고양이뉴스는 정정해야 할 부분은 댓글에 게시하고 있다.

 

112일 고양이뉴스가 공개한 바로 직후인 오전 07시 대구에 있는 매일신문 황희진 기자는 “[단독] 고양이뉴스 "사진 합성" 주장유튜브 비공개'가짜뉴스' 논란 불거져기사에서 가짜뉴스 논란을 제기했다.

 

이 기사를 보면 고양이뉴스 최초 게시 시점에서 제목은 '이태원 긴급회의 윤석열 대통령 사진은 합성입니다'로 추정된다.

 

이 기사에서 비공개 처리된 것으로 보도한 동영상이 [2/3]에 해당하는 동영상일 가능성이 있다. 아래는 매일신문 기사의 해당부분이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2일 오전 21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링크를 공유해 "윤석열은 이태원 참사가 일어난 그 시간에 대체 어디에 있었는지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고, 이를 비롯해 2일 새벽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 네티즌들이 관심을 보였다.

다만, 2일 오전 7시 기준으로 해당 동영상은 고양이뉴스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가 돼 있다. 황교익 씨 등의 페이스북 글도 보이지 않고 있다.“

 

2) 번 동영상에서 고양이뉴스는 “ 10.29 참사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분 단위 행적이 공개됐습니다. 대통령은 참사 당일 2301분 국정상황실장 한오섭에게 보고를 받았고 2321분에 첫 지시를 한오섭 실장에게 했다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다음날 0042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분명히 공식적으로 답변했습니다.”라고 보도했다.

 

5) 위 보도에서 대통령이 어디서 보고를 받았는지, 전화로 받았는지, 대면보고였는지는 밝혀진 바 없다. 2301분에 보고 받고 1시간 41분 후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열었는데 그 시간 대통령실이 아닌 외부 서울시내에 있어서 이동했다면 이동 시간이 1시간 41분이나 걸렸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다.

 

6) 고양이 뉴스에 따르면 0042분부터 시작한 긴급 상황점검회의를 하고 장소를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겨 0230분부터 중대본 회의를 하고 0256분 청사를 출발 0313분에 강남 아크로비스타에 도착했다. 용산에서 광화문청사까지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르내리는 시간 등을 감안해도 신호등을 지키지 않으면 20분이면 충분히 광화문 청사에 도착할 수 있다. 용산의 점검회의는 0042분부터 0210분까지 약 1시간 30분 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발표 내용 그대로라면 특별히 문제가 없다.

 

문제는 0042분에 시작한 점검회의에는 행안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이 없었고 사진에는 김용현 경호처장, 한오섭 상황실장, 김은혜 홍보수석외 4,5명이 나온다. 이후 총리나 장관들이 점검회의에 왔는 지는 알 수 없지만 0230분에 시작한 중대본회의에는 총리와 장관들이 앉아 있다.

 

기이한 것은 중대본 회의가 26분밖에 진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총리와 장관들이 점검회의부터 참석했다면 이해될 수도 있는 장면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26분의 회의는 너무 짧은 것이다. 고양이뉴스는 1) 번 동영상에서 이태원 일대의 사상자들을 병원으로 옮기는 상황이 0650분까지 진행되었음을 보여 주고 있다.

 

7) 0042분에 시작되었다는 점검회의 사진에 대한 의혹이다. 위 매일신문은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스크린을 살펴보면 리모컨을 쥔 손 뒤로 다른 옷을 입은 사람이 보이고, 그 옆에 청록색 옷 일부가 드러나 있는데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입은 민방위복이라는 것. , 리모컨을 쥔 손의 주인공과 윤석열 대통령 사이 뒤편에 '다른옷을 입은 사람'이 있고, 이 사람은 대통령실이 홈페이지 브리핑룸을 통해 공개한 사진 프레임 밖에 있다는 주장이다.

 

, 당시 2대의 카메라(스크린 송출용 카메라와 대통령실 브리핑룸 사진 촬영 카메라)에 따로 또 같이 찍힌 윤석열 대통령 등 3명 인물에 대한 대통령실 등의 추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게시된 4장의 사진을 캡쳐하여 붙여 놓는 것을 보면서 분석해 보자. 먼저 1번 화살표이다. 위 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사이 뒤편에 '다른옷을 입은 사람'] 은 자켓에 두터운 단추가 달린 셔츠 차림으로 보인다. 2번 화살표에서 비슷한 단추의 셔츠를 입은 사람이 있다. 단지 그는 자켓을 입지 않고 있다. 3번 화살표에서 자켓을 입고 있는 사람의 셔츠는 줄무늬여서 다른 사람임이 확실하다. 결국 2번 사진의 인물이 누구이며 그가 1030일 점검회의에서 사진에 나오는 것과 비슷한 자켓을 입었는 지만 확인하면 된다.

 

8) 고양이 뉴스는 1번 사진 속 벽면에 설치된 뉴스화면을 지적하고 있다.

 

고양이뉴스는 상황판 스크린 왼쪽에는 광고가, 오른쪽에는 연합뉴스tv로 보이는 영상이 틀어져 있고 (영상 프로그램의 제목은 '해외특선 빅데이터의 비밀' 이다), 속보가 나오는데 그 내용이 '3년만의 노마스크 핼러윈에 구름인파 몰려' 여서 0048분 이태원 참사 후송이 진행중일 때 한가하게 나올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매일신문 기사는

참고로 연합뉴스tv 영상의 경우 뉴스 프로그램이 아닌 것으로 보이는 화면이 나타나 있는데, 당시 연합뉴스tv 편성표를 보면 '해외특선 빅데이터의 비밀'이 편성돼 있었다. 또한 보통, 뉴스가 아닌 프로그램 또는 광고 중에도 속보 자막은 계속 이어진다.”라고 설명하면서 사진 조작의 가능성이 낮다고 본다.

 

문제의 뉴스화면을 자세히 보자. 아래에 0048분 표시가 있고 [파견 괴산군 비상1단계 발령공무원체육대회 취소... 전북도도 ] 라는 뜬금 없는 기사가 나온다. 1029일 오전 827분 쯤에 충북 괴산에 지진이 있어서 공무원 체육대회가 취소된 것은 사실이다. 0048분은 16시간이 지난 10300048분으로 이태원 참사 속보만으로도 벅찬 시간대였다. 물론 속보 앞 부분에 이태원참사관련 뉴스를 충분히 내보내고 난 다음에 그 다음으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뉴스를 연합뉴스tv가 편집하여 내보내는 속보 기사였는지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9) 대통령실이 고양이 뉴스의 의혹제기에 충실히 답변해 주면 정부의 신뢰를 굳건히 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1029일 대통령이 어디에서 참사 보고를 처음 받았고 얼마나 빨리 용산 대통령실로 들어가서 업무를 시작했는 지를 밝히면 대통령의 지지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1029일은 토요일임으로 대통령이 가족등 편안한 분들과 저녁 식사를 하고 잠자리에 일찍 들었을 수도 있지 않은가.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