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군주는 짐승처럼 행동할 줄 알아야 한다. 그 중에서도 사자와 여우를 닮아야 한다 . 군주론 그 때문일까?

정문섭 전문 기자
  • 입력 2022.11.22 19:4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군주론’은 파멸의 위기에 몰린 44살의 외교관이 쓴 책

‘군주론’은 파멸의 위기에 몰린 44살의 외교관이 쓴 책입니다. 1469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니콜로 마키아벨리는 메디치 가문이 민중의 외면을 받던 시절에 피렌치 출신의 잘 나가던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는 피렌체 공화국 제2 서기국장을 맡아 왕도 만나고 황제도 만나면서 제법 권세도 누렸습니다. 그러나 양지가 있으면 음지가 있듯, 마키아벨리는 정권이 바뀌면서 메디치 가문이 권력을 잡자 해임되면서 체포됩니다. 신정부를 반대하는 음모에 가담했다는 혐의였습니다. 투옥도 되고, 고문도 당했습니다. 삶이 이보다 더 처참할 수는 없었죠. 나중에는 무혐의로 풀려나 시골의 작은 농장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데리고 살게 됩니다. 이곳에서 낮에는 고민하고, 저녁이 되면 책상에 앉아 권력을 얻는 방법, 유지하는 방법, 그리고 정치 상황의 희생양이 되지 않는 방법에 관한 단상들을 정리하기 시작한 겁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했을까요? 이 책을 군주에게 바치고 능력을 인정받아 공직에 다시 복귀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분석능력이 뚜렷하고 강렬하게 드러나는 책을 써서 군주에게 바친다면 틀림없이 자신을 고용해줄 것이라고 확신한 겁니다. 이렇게 해서 탄생한 책이 ‘군주론’입니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