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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음

김홍관 시인
  • 입력 2022.11.14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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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마음

 

사람을 미워하는 일은 참 힘든 일입니다.

미워하는 무게보다 더 많이 내 마음이 무겁습니다.

가만히 있을 때나 걸어갈 때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심지어 잠들어서도 그 마음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해 꿈을 꿉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일은 참 행복합니다.

아무 일이 없어도 얼굴 가득 웃음이 묻어납니다.

거기에 더해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또 다른 공간이 됩니다.

아이들 웃음이 더 예뻐 보이고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착하게 보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두 개인가 봅니다.

미움의 세상과 사랑의 세상 말입니다.

내 마음이 두 마음이라 그렇게 보이는 현상인 줄은 이미 알고 있지만요.

그러니 내 마음을 어느 세상에 두느냐가 중요한 일입니다.

 

참 어려운 일이지만 내 마음이 나오는 생각을 사랑 세상에 두려 노력하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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