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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김홍관 시인
  • 입력 2022.10.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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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절초

 

하얀 날개가 동그란 모양으로

노란 꽃들을 감싸고 있어요.

 

햐얀 날개는 노란 꽃에게

벌이며 나비를 부르는 도우미 가꽃

 

중양절에 수줍은 꽃 활짝 피우는

아홉 마디 구절초

 

어머니 사랑을 담고 있는

구절초가 지면 가을도 간다는 꽃

 

깊어가는 가을날에

어머니께서는 구절초 전채를 채취해 오셨고

가마솥에 푹 과서 환을 지으셨지요.

 

구절초 환은 누나들에게만 먹게 하셨고

나이 들어 알게 된 사실은

그 환은 여자들에게 약효가 크다는 것을요.

 

그래서 꽃말이 어머니 사랑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어머니가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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