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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교원의 차이나는 스토리] 습지를 지키는 파수꾼들의 스토리

윤교원 전문 기자
  • 입력 2022.10.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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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들에게 건강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의 이 일에 보람을 느낀다 말한다.

자연을 자연스럽게 가꾸고 보존하고, 후손들에게 건강한 자연환경을 유산으로 물려주기 위해 비바람을 무릅쓰고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중국 최대의 습지에서 철새들이 날아가고 있다. 사진제공=黑龙江日报集团
중국 최대의 습지에서 철새들이 날아가고 있다. 사진제공=黑龙江日报集团

40년째 습지에서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일을 하고 있는 사람, 하얼빈의 송화강에서 어류를 보호하는 일을 위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는 사람들, 그리고 할아버지때부터 4대째 습지 주변에 살면서 습지를 지키는 사람들… 

왜 그렇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들의 대답은 모두가 한결 같았다 그것은 후손들에게 건강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현재의 이 일에 보람을 느낀다 말한다.  

 

허밍후(鹤鸣湖) 라는 “학이 우는 호수”가 있는데, 이 호수에 관한 전설이 하나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옛날에 이곳 린댠 우위얼강 하류지역에 사람들이 모여서 물고기잡이 짐승사냥과 농사를 하면서 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마을사람이 사냥을 나갔다가 몸을 다쳐서 날아가지 못하는 “두루미” 한 마리를 발견하고 집으로 데리고 돌아와서 극진하게 보살핀 결과 

학은 건강을 되찾았고 나중에 사냥군은 두루미를 습지로 날려 보냈다 한다 

얼마 후 폭우가 연일 쏟아지면서 우위얼강물이 불어 범람하며 마을을 덥치기 시작했는데 , 

이때 날려보낸 그 두루미가 긴 울음소리를 내며 하늘을 날았고, 마을 주위를 계속 돌았다는 것…  

중국 최대의 습지에서 한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黑龙江日报集团
중국 최대의 습지에서 한 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黑龙江日报集团

폭우 때문에 불안한 마음으로 있던 사람들이 옺 가지를 챙겨서 두루미가 날아가는 동쪽 방향으로 따라 어느 산 중턱에 이르렀는데, 

그때 마을을 되돌아보니 엄청난 양의 물이 밀려와서 마을을 쓸어 버렸다는 전설이 지금도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은 이 은혜를 갚기 위해 두루미를 선학(仙鹤)이라 불렀고, 마을 옆 호수를 허밍후(鹤鸣湖 학이 우는 호수)라 불렀다고 한다. 

자연과 인간이 조화롭게 살아간다면 이런 일도 생길 수 있을 수 있겠다. 

자연을 자연스럽게 후손들을 위하여 지키는 사람들이 있는데, 최소한 우리는 지키지는 못할지라도 적어도 파괴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것이 후손들을 위해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이 아닐까? 

윤교원 대표 / (주)한류TV서울 kyow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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