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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3루타 치는 소리 하고 있네”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2.10.11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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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계에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를 “이 대호 도루하는 소리 하고 있네”라고 한다.

그만큼 체중 135kg의 이대호가 도루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대호가 도루이상으로 어렵게 생각하는 기록이 3루타다.

이대호는 한국, 미국, 일본 3국에서 활약하면서 이제까지 몇 개의 도루와 3루타를 기록했을까? 과연 도루가 많을까, 3루타가 많을까.

결과적으로는 도루가 3루타 보다 3개 더 많다.

한, 미, 일 프로야구 선수생활 22년 동안 도루는 11개, 3루타는 8개를 기록했다.

 

이승엽에 이어 두 번째로 은퇴투어를 마친 이대호는 은퇴 마지막 시즌인 올시즌 142경기에 출전, 0.331의 타율에 179안타 23홈런 101타점 OPS 0.881의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영원히 그라운드를 떠났다.(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이대호는 KBO리그에서 2001년~2011, 2017~2021년까지 1,829경기에 출전해서 도루 11개(실패 11개)를 기록했었고, 3루타는 6개를 쳤었다.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 팀에서는 2016년 1년 동안 104경기에 출전해서 도루와 3루타가 한 개도 없었었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블루웨이브(2012~2013)와 스포츠뱅크 호크스(2014~2015)에서 4시즌을 뛰는 동안 도루는 한 개도 없었고, 3루타만 2개를 쳤었다. 그리고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서 3루타와 도루를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도루는 이 대호 같이 느린 선수도 투수의 동작을 빼앗거나, 포수가 (설마 이대호가 도루를...)방심하고 있는 사이에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3루타가 나오려면 좌 타자, 빠른 발, 단타위주의 타자(외야수가 약간 당겨서 수비한다) 그리고 (보이지 않는 에러) 즉 약간의 운도 따라 주어야 하는데, 이대호는 이 같은 조건 가운데 한 가지도 갖추고 있지 않다.

이제 “이대호 도루하는 소리 하고 있네”, 보다는 “이대호 3루타 치는 소리 하고 있네”라는 말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이승엽에 이어 두 번째로 은퇴투어를 마친 이대호는 은퇴 마지막 시즌인 올시즌 142경기에 출전, 0.331의 타율에 179안타 23홈런 101타점 OPS 0.881의 놀라운 기록을 세우고 영원히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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