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낙엽 1

김홍관 시인
  • 입력 2022.10.11 08:16
  • 수정 2022.10.11 08:1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낙엽 1

 

운명이다.

애당초 떨어지게 되어 있었다.

쓸쓸함이 떨어지고 고독이 밟힌다.

나는 낙엽을 밟고 있다.

 

가을 떨어진 자리에는

또 다른 운명이 기다린다.

낙엽을 밟고 있는 나는

겨울로 가는 시간에

몸을 맡길 뿐이다.

 

늘 일어나는 일이지만

깊어 가는 가을밤에는

교교히 내리는 달빛이 제격이다.

나는 달빛 아래에서

가을에서 겨울로 걸어가고 있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