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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비속어(卑俗語)

고정숙 전문 기자
  • 입력 2022.09.29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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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비속어(卑俗語)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의 본질은 바이든’, ‘날리면이라는 앞 단어가 무엇인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논란의 핵심은 일국의 대통령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해서는 안 되는 언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비속어를 썼다고 해도 그것을 인정하고 사과하면 간단한 것을 억지 해명을 하면서 오히려 더 문제를 키우고 있다

오늘 한자교실에서는 비속어(卑俗語)’를 파자로 알아보겠다.

 

 

갑골문에 나온 자를 보면 부채를 들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그것은 시종이 주인, 또는 신분이 높은 사람을 모실 때 옆에서 큰 부채를 들고 있는 형상이다.

그러므로 자는 부채를 들고 있는 시종의 신분이 낮다 하여 낮다’, ‘천하다’, ‘비루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자는 사람 인(), 골짜기를 뜻하는 골 곡()의 조합이다.

 

 

자는 골짜기를 뜻하는 글자이다. ‘자에 쓰인 여덟 팔() 자는 숫자와 아무 관계가 없고 위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있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입 구() 자 역시 계곡 사이로 물이 흘러나가는 출구를 표현한 것이다.

 

자는 말씀 언(), 일인칭 나를 뜻하는 나 오()의 조합이다.

 

 

자는 입 구(), 다섯 오()의 조합이다.

자는 두 글자를 합하여 한쪽은 뜻[]을 나타내고, 다른 한쪽은 음[]을 나타내는 형성문자(形聲文字)에 속한다.

 

자는 타인의 말이고 를 뜻하는 자에 자가 결합한 자는 나의 말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만큼 어려운 것은 없다.’

 

어느 교도소에서 본 문구(文句)가 생각나는 요즘이다.

 

 

 

[고정숙 한자교실] 비속어(卑俗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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