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영국 미국 캐나다 방문 관련하여 연일 많은 뉴스가 나온다. 이 와중에 눈길을 끌지 못했지만 몇 달 내로 태풍의 눈이 될 수 있는 뉴스가 나왔다.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의혹 관련 핵심인물의 해외도피 건이다. 뉴스타파는 9월 23일 재판과정 취재를 통해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 이 파일 (‘김건희 파일’) 내용을 보면 주가조작 세력이 김건희 여사의 주식 계좌 내역을 실시간으로 관리했음을 알 수 있다. 주가조작 세력과 김건희 여사 사이에 기존에 알려진 것 외에 추가적인 돈 거래가 있었다는 정황도 나왔다. (중략)
검찰은 B인베스트 이 대표와 권오수 회장을 작전의 ‘머리’로, 토러스증권 김 지점장과 B인베스트 민 이사를 작전의 ‘손발’로 보고 있다. (중략)
민 이사는 최소 한 차례 이상 검찰 조사를 받았다. 그런데 검찰 조사를 받고온 민 이사는 “나는 문제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한다. (중략)
이미 검찰 조사를 받은 민 이사가, 자신은 문제가 없을 것 같다며 토러스증권 김 지점장에게만 도피를 권유했다는 얘기다. 민 이사는 2021년 9월 초 B인베스트 압수수색 당시에도 자신이 사용하던 전화기 뿐만 아니라 과거에 사용했던 전화기까지 스스로 임의제출했다.
검찰 수사에 이렇게 자신감을 내비쳤던 민 이사가 도주한 것은 2021년 10월에서 12월 사이다. (중략)
이 시기는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경선 후보로 출마하면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던 때다.
( ['김건희 파일' 공개... 핵심 증인 미국으로 도주]. 뉴스타파. 2022.9.23.)
닮은 꼴의 사건이 약 17년 전에 있었다.
한국 정부에 46억 7,950만달러(약 6조5,500억원. 환율 1달러 =1,400원 기준 )의 손해배상을 요구한 ‘론스타 소송’의 시발점이 된 외환은행 매각 사건의 핵심인물, 재미교포 2세 스티븐리(한국명 이정환)가 2005년 국세청 조사가 들어오자 황급히 한국을 떠난 사건이다.
스티븐 리는 한국 재경부에 외환은행 매각 결정을 하도록 로비한 핵심 인물이며 현재도 기소중지 상태이다.
2017년 이탈리아에서 인터폴이 체포하였으나 한국 검찰의 늑장 대응으로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았다.
“ 스티븐 리 론스타 한국 대표이사가 지난 (2005년) 9월 말 돌연 사임했다. 론스타 소유의 외환은행 사외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한국 내 사업에서 완전히 손 떼고 출국한 것이다.
스티븐 리 전 사장은 국세청이 지난(2005년) 4월 론스타에 대해 세무조사에 착수하자 이미 국내 업무를 마무리하고 출국 준비를 서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코리아는 ‘스티븐 리 한국대표가 일신상의 사유를 들어 사임했다’고 밝혔으나
국세청이 조세포탈 혐의를 잡고 론스타 한국사무소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자 검찰 수사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세청은 지난(2005년) 10월6일 론스타가 스타타워 매매 과정에서 소득세를 포탈했다는 혐의로 론스타 국내 자회사 2곳과 함께 스티븐 리 전 대표를 고발했다.“
(“돈잔치는 끝났다” 세무조사 피해 줄행랑. 2005.10.07. 시사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