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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달군 김현숙 등 한국작가들 ‘행복한 동행전’ 미술한류 열기

권용 기자
  • 입력 2022.09.22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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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중동 등 관람객 인산인해, 아트페어서 수많은 작품 판매 이어져

한국의 형제국인 터키에 미술계의 한류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한국문화원이 한국과 터키의 수교 65주년을 기념회 개최한 전시회와 함께 매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아트페어가 이스탄불 골든혼 할릭조선소에서 열리는 것을 계기로, 한국 작가들의 작품이 현지 관람객과 콜랙터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한국문화원이 동행 시리즈로 유명한 김현숙 작가를 비롯해 박철, 김연선, 이윤정 작가 등 4인의 작품으로 구성한 ‘행복한 동행’이라는 주제의 단체전시회는 양국 미술애호가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터키 이스탄불과 앙카라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와 전시회에서 한국 화가들의 작품이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미술한류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사진=동행예술재단 제공)
터키 이스탄불과 앙카라에서 열리는 아트페어와 전시회에서 한국 화가들의 작품이 뜨거운 주목을 받으며, 미술한류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사진=동행예술재단 제공)

 

김현숙 작가는 모녀 동행 시리즈 ‘그대와 함께'(With You) 연작을 포함해 서정성과 휴머니즘이 넘치는 유화 작품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많은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박철 작가는 한국의 전통종이인 한지를 소재로 한지 부조 회화작품을, 김연선 작가는 라보르기니 등 창의력 넘치는 금속 조형 회화 작품을, 이윤정 작가는 ’삶의 기쁨‘(Joy of Life) 등 한국의 색과 미를 알리는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이스타불 아트페어는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열리지 못했으나, 2021년에는 5일간 이스탄불 골든혼에 있는 할릭 조선소에서 열렸으며, 올해도 모두 7일 동안에 걸쳐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이번 아트페어는 엄청난 수의 관람객이 입장하는 가운데, 인접 유럽 국가와 중동쪽 아랍에미레트의 두바이 등에서도 오고 있어 입추의 여지없는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다. 관람객들은 엄청나게 진지하고 학구적으로 감상하고, 마음에 드는 작품을 현장에서 사서 들고 가기보다는, 사전에 메일로 가격을 흥정한 후 입금하고 배달을 하도록 하거나 전시회 마지막날 가지러 오기 때문에 작품의 판매여부는 마지막날까지 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정도다.

유럽과 동양의 분위기를 다 갖춘 이스탄불인 탓에 아트페어는 국제적인 지구촌 전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부호들은 개인요트를 타고 전시장으로 바로 입장해 관람하는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국제적인 미술품 거래장이 되고 있다.

매년 한국대표 갤러리로 참여하는 AB갤러리는 이번에 스위스 슈미츠갤러리와  연합해서  참여한 가운데, 첫날부터 AB갤러리는 정국택 조각가의 작품을 터키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 볼칸 데미렐에게 판매한 것을 시작으로 제작 주문까지 받고 있으며, 김현숙 작가를 포함한 나머지 작가들의 작품 호응도 뜨겁게 나타나고 있다. 함께 참여한 스위스 슈미츠갤러리도 무스타파의 작품이 모두 판매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는 성공적인 전시회가 되고 있다,

이번 아트페어에는 차기 대선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는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을 포함한 정재계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하고, 세계적인 작가로 꼽히는 제프 쿤스의 대담회가 열리는가 하면, 한국관광공사도 한국의 문화와 역사 및 관광상품을 알리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 시선을 끌었다.

‘황금의 뿔’이라는 뜻을 가진 골든혼에 있는 할릭 조선소는 오랜 역사성을 가진 장소로, 비잔틴과 오스만 제국 시대부터 조선소가 위치했으나 지금은 유라시아 현대미술의 허브로 변신해 세계 미술계의 사랑을 받고 있다. AB 갤러리(대표 전종훈, 관장 성석남)는 지난 16년 동안 첫해부터 매년 이스탄불 아트페어에 참가해왔다. 2010년과 2012년에는 참가한 전세계 모든 갤러리들 중 판매 순위 10위 안에 들기도 했으며, 그동안 참가한 작가들은 한국작가들만 모두 150명 이상에 달한다고 AB갤러리는 밝혔다. 더불어 아트페어에는 AB 갤러리와 교류해 온 독일, 프랑스, 터키 작가들이 함께 해왔으며, 참가한 한국 작가들은 프랑스, 스위스, 터키의 유수한 갤러리들에게 초대를 받아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사진=동행예술재단 제공
사진=동행예술재단 제공

 

올해는 김현숙 김연선 승지민 양시영 이윤정 정국택 정순겸 황부용 스텔라 리 등 9명의 한국작가와 터키 작가 멜렉 안치 코카시난 등 모두 10명이 이스탄불 아트페어에 한류 열풍을 심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박기홍 한국문화원장은 개막전 인사말을 통해 “이번 전시에서 4명의 한국작가들의 아름다운 조화와 각자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며 “올해 한국과 터키의 수교 65주년을 기념해 열리는 전시회를 통해 한국 터키 관계가 모든 분야에서 행복한 동반자가 되고, 문화와 예술을 통한 공감과 소통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에 ‘동행 시리즈’로 참가한 김현숙 작가는 “터키의 미술문화가 활발한 가운데 한국의 예술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매우 높고, 작품을 진지하게 감상하는 태도와 열정도 매우 뜨거워 깊은 감동을 받고 있다”며 “제 작품을 포함한 한국작가들의 작품이 터키와 전 세계 미술팬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기생충, BTS, 오징어게임 등 한류 열풍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고 의미있는 국제미술 교류의 현장이 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관광공사의 한국관광 홍보 부스(사진=동행예술재단 제공)
관광공사의 한국관광 홍보 부스(사진=동행예술재단 제공)

 

‘동행 시리즈’로 서정성과 휴머니즘 넘치는 미술세계를 탐구해온 김현숙 화백은 지난 30여년의 작품활동을 통해 각종 단체전 300여회, 개인전 29회를 열어왔고, 그랜드아트전시회, 세계평화예술전시회 등 10여차례에 걸쳐 대상과 특별상 등 많은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그는 서정과 낭만을 잃어버린 채 삭막하고 고통스러운 현대인에게 다양한 작품을 통해 오아시스와 같은 청량감과 사랑, 행복의 감정을 전달해왔다. 대한민국 미술대전 심사위원, 아시아수채회연맹 사무총장을 역임했으며, 한국미술협회,서초미술협회,형상전 집행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김현숙 화백은 그동안 ▲시화집 <기행수첩> <하늘이 흐르는 풍경> 등의 저서를 출간했고, ▲국방일보 문화칼럼 ‘미술 이야기’ 연재 ▲잡지 <월간미술인> 편집 주간으로 ‘세계의 미술관 기행’ 연재, ▲연간기관지 <초록이야기> 표지작가(2013-2020) 등으로 활동해왔다. 그의 작품들은 현재 봉하마을 노무현대통령 기념관, 서울대학교 대학병원 암병동, 혜심원, 서울법률사무소, 드라마제작 법인 ‘스토리’(STORY), 국회의원 회관, 민들레법률사무소, 주한오만대사관, 주한포르투갈대사관, 주한가봉대사관 등에 소장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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