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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특혜(特惠)

고정숙 전문 기자
  • 입력 2022.09.19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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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숙 한자교실] 특혜(特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측근들이 대장동 아파트를 특혜 분양받았다는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했다.

 

15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주택법 위반 혐의를 받는 민주당 당대표 정진상 정무조정실장과 김현지 보좌관 등을 최근 불입건 종결했다. 기사 출처: CBS노컷뉴스

 

여권은 그동안 정진상을 비롯한 이재명 측근들이 엄청난 특혜라도 누린 것처럼 집중포화를 날려 검찰이 조사했지만 아무런 특혜도 없었음이 확인된 것이다. 그러나 이와 관련하여 사과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오늘 한자교실에서는 특혜(特惠)를 파자로 알아보겠다

 

자는 소 우(), 절 사()의 조합이다

 

자는 갑골문에서 소전까지는 소의 양쪽 뿔이 잘 묘사되어 있었지만, 해서에서부터 절반을 뜻하는 반 반() 자와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한쪽 뿔을 생략해서 쓰고 있다.

소는 신에게 바치는 제물이 되기도 했으므로 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제물(祭物)’이나 농사일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자는 흙 토() 자와 마디 촌() 자의 조합이다. 그러나 금문을 보면 발 지() 자와 또 우() 자가 그려져 있다. 이것은 손으로 발을 받드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고, 받든다는 것은 높으신 분을 모신다는 의미이다. 이전에는 자가 나랏일을 하던 관청을 뜻했었지만 불교가 중국에 전해진 이후에는 왕이 아닌 부처님을 모시는 장소를 뜻하게 되면서 또는 사찰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자는 수컷이나 수소라는 뜻이다. 수소는 암소와 달리 몸집이 크고 힘이 세기 때문에 신에게 바치는 제물로도 쓰였다. 고대에는 나랏일을 하던 관청에서 제사를 주관했었다. 그래서 자는 관청에서 제사에 사용하던 특별한 수소라는 의미에서 특별하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자는 오로지 전() 자에서 마디 촌() 자가 생략되고 그 자리에 마음 심()을 더한 글자이다

자는 누에고치나 목화에서 뽑은 실을 손으로 감고 있는 형상을 나타낸 것이다. 실을 한쪽으로만 감는 모습에 비유해 한 가지 일에만 전념한다는 의미에서 오로지’, ‘오직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자의 갑골문을 보면 심장이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다. 심장은 신체의 중앙에 있으므로 중심이라는 뜻도 있다.

옛사람들은 감정과 관련된 기능은 머리가 아닌 심장이 하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마음이나 감정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자는 실을 감고, 푸는 모습을 선한 마음으로 베푸는 것에 비유한 글자라 할 수 있다.

은혜를 입고 은혜를 갚는 오직 [] 한마음 []으로 파자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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