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당신의 고통

김문영 글지
  • 입력 2022.09.07 09: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당신의 고통>

 

속으로 속으로 울분을 삭이는 당신을 봅니다

당신 생각하면 울컥 눈물 솟구칩니다

똥묻은 개들이 겨묻은 당신을 물어뜯는 것을 지켜보며

아무것도 도울 수 없는 내가 참으로 안타깝고 죄송합니다

고요히 낮은 곳으로 흐르고 또 흘러 드넓은 바다에 이르는 강물처럼

낮은 곳으로 더 낮은 곳으로 향하는 당신을 보면 가슴이 울렁거립니다

겉만 보고 속을 단정하는 무례가 일반화 된 세상

겉만 보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인정되는 시절

허공을 떠도는 악마의 말들이 단정의 칼이 되어 정의의 가슴을 마구 도려냅니다

역사의 진실을 배반하는 적폐들의 총소리가 요란합니다

쓸쓸한 당신의 걸음 속에 안타까움이 배어들고

정의의 길이라면 그래도 계속 가야한다며 뚜벅뚜벅 걷는 당신의 발자국 위로

불의의 총알 수없이 쏟아집니다

적폐들의 칼날 춤을 춥니다

정의는 총에 맞아도 죽지 않습니다

칼에 베어도 살아납니다

잔혹했던 여름을 버리고 결실의 계절 가을로 달려가는 시간

정의 평화 번영 통일의 물줄기도 쉬지않고 흐르겠지요

보이지 않아도 속으로 속으로 흐르겠지요

당신의 고통 속에서 승리의 날을 향해 힘차게 흐르겠지요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