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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에게 가고 나 그대에게 오고』 - 71

윤한로 시인
  • 입력 2022.09.0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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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명동에 나갔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

그러니까 차와 사람들 많고 으리으리한 곳이거니

그런데 거기에 '섬'이라는 술집이 있는 게다

돌담에 겨우 기댄 꾀죄죄, 썩은 술집이어

맘에 들었다

설마, 또 어떤 시인이 들러 이름을 지어 주진 않았겠지

(그 섬에 가고 싶다)

 

 


시작 메모
한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란 시를, 그 관념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이제 나는 순수보다 참여를, 관념보다 실제를, 미약하지만, 이상보다 실천을 훨씬 더 좋아하게 됐다. 순수들보다 더 순수한 참여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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