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뉴스타파는 9월 2일 아래와 같이 보도했다.
“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이 씨와 김건희 여사의 관계에 대해 이렇게 해명했다.
이 양반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해서 어? 이 양반한테 위탁관리를 좀 맡기면 괜찮을 것이다, 우리 그런 거 많이 하지 않습니까?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하는 게 실력이 있어서..
그런데 한 네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요,
그 도이치모터스만 한 것이 아니고 10여가지 주식을 전부 했는데 손실을 봐서 저희 집사람은 거기서 안되겠다 해서 돈을 빼고 그 사람하고는 절연을 했습니다.“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2021.10.15.)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녹취록 공개... 대통령 거짓말 드러났다.“ 뉴스타파 심인보. 2022년 09월 02일]
2) 대통령실은 뉴스타파의 보도를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가) 그동안 일관되게 2010년 1월부터 2010년 5월까지 이모 씨에게 '일임 매매'를 맡긴 사실을 밝혀왔고 이는 '명백한 진실'"이라며
"위 녹취록은 이모 씨에게 '일임 매매'를 맡긴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임에도 일부 매체는 '주식 매매 절차'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왜곡 보도했다"고 주장했다.]
(도이치모터스 녹취록 보도에… 대통령실 "날조, 강력 법적조치"(종합)
연합뉴스 2022-09-02 17:19)
3)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2012년 3월 11일 결혼했다. 결혼 전에 동거했는지 여부, 동거했다면 언제부터 동거했는지는 알 수 없다.
[그는(김여사는) “연애할 때, 내가 사업하느라 바빠서 식사를 제대로 못 챙기던 모습을 남편이 안쓰러워했다”며 “결혼할 때 ‘평생 밥 해주겠다’고 약속했는데,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지키고 있다. 국민과 한 약속은 더 잘 지킬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김건희 연애사진 공개…"尹 결혼 믿기지 않아 하객 몰려" 2022년 3월 11일 서울경제)
서울경제 기사는 채널A가 방송한 “2년 교제후 2012년 52세에 결혼” 자막이 들어간 사진을 캡쳐하여 게재했다.
4) 윤석열 대통령이 결혼한 2012년 3월 11일 전 2년간 교제했다고 함으로 결혼 2년 전은 2010년 3월 11일이다. 이슈가 되고 있는 주식거래일은 ‘2010년 1월부터 5월까지’ 라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연애기간이 대략 2년임으로 2년보다 짧을 수도 있고 길 수도 있다.
2010년으로 해가 바뀌기 전인 2009년 연말 이전에 두 사람이 연애를 시작했다는 의미는 아닌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언제인지 알 수 없다.
5) 문제는 윤석열 후보의 2021년 10월 15일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발언이다. 연애를 해도 거의 초기 단계였던 시절인 2010년 1월부터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거래를 너무 잘 알고 있는 듯이 발언한 것이다.
이는 두 가지 경우다. 두 사람이 결혼 전이지만 매우 가까워서 김건희 여사가 주식거래를 일일이 설명했거나 아니면 윤석열 후보가 김건희 여사가 알려 주는 대로 발언한 경우다.
앞의 경우는 일반적으로 기대하기 힘들다. 결혼할 남편감이 주식투자를 귀신 같이 해서 엄청나게 재산을 불려 주는 것이 증명되지 않는 한, 재혼하는 여자가 큰 금액의 주식거래를 (아주 작은 부분일 지도 모른다) 결혼하기 2년 전부터 일일이 설명했을 가능성은 없다.
뒤의 경우 즉 윤석열 후보가 김건희 여사가 알려 주는 대로 발언한 경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이와 비슷한 논리 구조로 대통령실 역시 김건희 여사가 알려 주는 대로 설명하면서 “(뉴스타파의 보도가)'날조·허위'라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 했을 것이다.
아직 수사팀이 김건희 여사를 소환하지도 않았고, 조사를 했는 지도 알려지지 않았음으로 김건희 여사가 주가조작 범죄의 피의자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뉴스타파의 보도를 꼼꼼이 읽어 보면 주가조작의뢰를 받은 것으로 보여지는 이 모씨의 증언과 녹취록에 믿음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2022년) 4월 22일과 5월 27일 법정에서 진술한 바에 따르면,
이 씨는 2010년 1월 초 (도이치모터스의) 권오수 회장의 소개로 김건희 씨를 만났다. 뉴스타파가 입수해 보도한 경찰 내사보고서 내용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주목할 점은 당시 이 씨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기 한달 전인
2009년 12월부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작전을 시작한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위 뉴스타파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