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끄러미, 물끄러미
- 석진이와 예지의 사랑 이야기
나의 노래는
나의 시는
이 세상에서
그대 하나만
들어 주고
그대 하나만
알아 주고
그대 하나만
웃음지어 주면
만족입니다
별 같은 눈에
백합꽃 같은 마음이여
나의 노래는
나의 시는
아무리 버벅거릴지언정
아무리 서투를지언정
이 세상에서
그대 하나만
눈물지으면
대만족입니다
시작 메모
우리에겐 언제나 볼 불그레한 소년 같은 석진아, 그리고 아직도 마음씨 앳된 소녀 같은 예지야, 너희들 사랑, 모르는 새 시나브로, 조금씩 깊어져 어느덧 여기에 이르렀구나. 기쁘고 고맙다. 하느님께서 너희에게 베풀어 주신 은총과 축복에 감사하며, 조촐하고 소박하면서도 늘 멋지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드린다. 보은 들판, 파란 저녁 연기처럼, 저 화정 언덕, 맑게 나부끼는 들꽃처럼, 너희 향기 그윽한 여름, 잊지 못할 팔월이다. 아름다운 결혼, 마음을 다 해 축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