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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위해 목숨 걸었던 우크라이나 복싱영웅 우시크, 링 위에서 타이틀 지켜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2.08.2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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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해안도시 제다에서 20일(현지 시각) 벌어진 프로복싱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통합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시크(35·우크라이나)가 앤서니 조슈아(33·영국)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올렉산드로 우시크는 2012 런던올림픽 헤비급 금메달, 앤서니 조슈아는 한 체급 높은 수퍼 헤비급 금메달 리스트다.

뉴욕타임스는 “두 선수가 승패에 상관없이 각각의 대전료로 7700만 달러(약 1029억원)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9월 첫 맞대결에도 우시크가 이겼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해안도시 제다에서 20일(현지 시각) 벌어진 프로복싱 헤비급 타이틀 매치에서 통합 챔피언 올렉산드르 우시크(35·우크라이나)가 앤서니 조슈아(33·영국)에게 판정승을 거두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사진=올렉산드르 우시크 페이스북 갈무리)

 

우시크는 라이트 헤비급에서 헤비급으로 한 체급 올려 불리했지만, 조슈아를 심판 전원 일치 판정으로 꺾고 WBA(세계복싱협회)와 IBF(국제복싱연맹), WBO(세계복싱기구)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두 선수는 모두 재대결을 원했었지만,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타이틀 매치가 이뤄질 수 없었다.영국에 머물던 우시크는 전쟁이 터지자 곧바로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입대했다.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복싱 영웅을 링 위에서 보기를 원했고, 우크라이나 병사들도 우시크는 링 위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링 위로의) 복귀를 바랬다. 우시크는 주슈아와의 타이틀 매치에 대비해 5개월 여 동안 혹독한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경기가 열린 20일 “우크라이나를 대표하는 우시크를 (온 국민이)함께 응원한다”며 격려했다. 경기는 초반에 우시크가 많은 유효타를 날리면서 우세를 보여였다. 그러나 조슈아가 9라운드부터 반격에 나서 승부를 예측하기 어려웠으나 11,12회에 체력에서 우세를 보인 우시크가 다시 우세를 보였다. 경기를 마친 두 선수는 서로 격려하면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함께 들었다. 결과는 우시크의 2대1 판정승이었다.

우시크는 타이틀을 방어한 후 “우크라이나를 지키는 모든 군인들에게 이 승리를 바친다”고 말했다.

우시크는 이날 경기 결과로 20전 전승(13KO)를 기록하게 되었다. 우시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이후 자신이 설립한 재단을 통해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의료 장비와 음식 등을 지원 해 오고 있다. 이번 경기의 대전료 일부도 전쟁으로 고통을 받는 조국을 위해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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