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막바지 매미노래

김문영 글지
  • 입력 2022.08.14 22: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막바지 매미 노래>

어떤 일을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것은 죄가 아니다

위기의 순간 무언가 결정을 해야할 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죄악이다

엄청난 죄악으로 역사에 남는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그랬다

본인이 임명한 검찰총장이 항명을 했는데도 그냥 두었다

본인이 임명했으니 본인이 해임하면 간단했다

그러나 하지않아 역사에 크나큰 짐을 남겼다

이 과정에서 아군 장수들은 맹렬히 전사했다

적폐의 상징 그 검찰총장이 대통령이 되었다

군부독재 끝난 자리에 검찰독재를 앉혔다

나라가 아수라장이다

나라다운 나라는 점점 멀어져 간다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 촛불의 꿈은 어디에 있는가

청산되어야 할 적폐가 권력을 움켜쥐고 난동을 부린다

공무원 중 많은 사람이 위기의 순간 어떤 결정을 해야함에도 하지 않는다

실패가 두렵기 때문이다

공교롭게도 조직은 실패한 사람에게 책임을 묻는다

우유부단과 기회주의 눈치보기는 복지부동으로 이어진다

위기의 순간에도 가만히 있는 것이 이익이 되는 조직

신경쓰이는 일이면  다른  부서 일이라며 발뺌하는 조직

일을 하지 않아 문제도 없는 사람이 우대받는 조직

국민들은 피같은 세금으로 그런 사람들에게 임금을 준다

어지러운 대한민국이다

그래도 매미는 운다

생을 마감하는 시간이 다가올수록 맹렬히 노래한다

눈치보기에 급급한 인간들을 비웃으며

있는 힘을 다해 노래한다

죽는 줄도 모르고 죽을 때까지 노래한다

 

저작권자 © 미디어피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