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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나에게 가고 나 그대에게 오고』 - 67.ㅠㅠ 2

윤한로 시인
  • 입력 2022.08.17 16:20
  • 수정 2022.08.17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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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 2

 

까옥 까옥 까옥

이거나

먹으라네

,

똥가이 같은 놈

새까만 눔이

많이도 컸다

ㅠㅠ

 

 

 


시작 메모
내 어릴 때 쓰던 욕들, 엿먹어라, 먹이던 주먹 감자들은 분노와 미움이면서 때로는 진실과 감동과 사랑이었다. 그건 못 먹고 못 배우고 못 가지고 못 입고, 못 좋아하던 못 사랑하던, 못 슬퍼하던 우리들의 아름답고 외로운 시였다. ㅠㅠ 2’<시와 산문>에 보낸 작품이다. 거기서는 시 끝에 , 한갓 울음 팔이 따위는 아니다라고 하며 행을 덧붙였다. 까마귀 형님 앞에 한참 주접을 떤 꼴이다. 그래서 이젠 그걸 빼 버렸다. 울적하던 가슴이 뻥 뚫린다. ‘이거나 먹으라네도 좋지만 , 똥가이 같은 눔좋다. 어디까지나 내가, 내 시를, 나만 홀로 생각해 볼 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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