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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크게 증가, 퇴근 후 술 한 잔 마시기도 버거운 현실

권용
  • 입력 2022.08.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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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퇴근하는 회사원들이 귀가 전 가볍게 즐기던 소주 한 잔, 가족들끼리 오순도순 모여 밖에서 외식 한 번 하는 일조차 어려운 세상이 될지도 모른다.

지난달 약 30년 만에 외식 물가를 구성하는 39개 품목 가격이 전부 올라 외식비 부담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22년 7월 외식물가지수는 11.39로 전년 동월 대비 8.4% 상승했다. 지난 1992년 10월(8.8%) 이후 29년 9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그 외 통계청이 집계하는 전체 39개 외식 품목의 물가가 모두 상승했다. 갈비탕은 1년 전보다 12.6% 상승했고 짜장면(11.9%), 치킨(11.4%), 도시락(11.3%), 삼겹살(11.2%) 순으로 올랐다.

학생들이 즐기는 가벼운 분식집 간식 역시 가격이 많이 올랐다. 김밥(11.1%), 라면(10.5%), 떡볶이(10.5%)로 두자릿수로 상승했고 피자(8.5%), 햄버거(3.75)까지 가격이 올랐다.

 

퇴근 후 술 한 잔 마시기도 힘든 팍팍한 삶ⓒ권용

 

직장인들의 소박한 퇴근 후 소주 한 잔도 쉽지 않을 정망이다. 삼겹살(11.2%), 돼지갈비(10.4%), 쇠고기(8.8%)로 가격이 상승했고 주류 역시 맥주(7.7%), 소주(6.8%), 막걸리(5.6%) 등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그나마 구내식당 식사비는 4.4% 상승해 외식 물가 상승폭의 절반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외식 물가 뿐만 아니라 농축수산물, 가공식품 등 외식을 제외한 먹기리 품목 총 151개 중 132개가 지난달 가격 기준 1년 전보다 평균 12% 평균폭이 상승했다.

서민과 취약계층이 체감하는 먹거리 물가가 중점적으로 올라 삶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물가가 상승해도 식비를 줄일 수는 없는 상황이라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당장 하루벌어 하루를 먹고 사는 취약계층 같은 경우는 팍팍함을 넘어 생계를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득 하위 20% 가구는 올해 1분기 기준 월 평균 가처분 소득(84만7039원)의 42.2%인 35만7754원을 식료품 구입과 외식비 등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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