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경북 상주에서 출생, 대구에서 성장한 고우림은 대구평화교회 목사인 아버지와 성악을 전공한 어머니의 2남 중 차남으로 9살 터울의 형은 미술전공자로 알려져 있다. 원래 피아노로 경북예고 진학을 목표로 하였으나 선생님의 권유로 성악으로 바꿔 일주일 만에 입시에 합격하였다. (4년 위인 김호중 나중에 김천예고로 전학을 가긴 하였으나 경북예고에 입학한 경북예고 출신이다.) 재수 끝에 서울대 성악과 15학번으로 입학, 현재 서울대 성악과 대학원에 재학 중이면서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 축하무대를 계기로 처음 만나 3년간의 교제 끝에 올 10월에 다섯 살 연상의 피겨 퀸 김연아와 결혼한다.

숲을 의미하는 영어 forest와 별을 의미하는 이태리어 stella를 합쳐 "숲처럼 편안하고 별처럼 빛나는" 음악을 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포레스텔라는 강형호, 조민규, 배두훈 3명의 테너와 베이스를 담당하는 고우림으로 되어 있있다.

주로 엠넷 같은 전문 음악방송에서만 근근이 명맥을 이어가던 오디션 프로가 2016년 JTBC에서 K-POP 위주의 이전 음악 프로그램들과 달리 '크로스오버 음악'을 표방하고 기존의 클래식, 뮤지컬, 팝페라는 물론이고 K-POP, 국악, 해외 팝, 록, 힙합, 재즈, 민요, 라틴 등 모든 장르의 음악을 망라한 팬텀싱어를 론칭하면서 재야의 은둔 고수들이 강호로 하나둘씩 출연하고 유학을 가거나 한국에서 오페라와 가곡을 부르는 거 말고는 활동을 할 수 없었던 하는 음악대학 출신의 실력파 젊은 가수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미 클래식 애호가 사이에서 탄탄한 지지를 받고 있지만 대중적으로는 무명에 가까운 성악가들이 팬텀싱어 출연을 통해 인지도를 쌓았다. 국제 콩쿠르 우승을 하고 입상을 하더라도 그건 다른 문제로 생계가 막막할 정도로 국내 성악계는 시장이 거의 전무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30대 성악가들에게는 정말 자신을 알리고 뜰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미디어의 힘이 그만큼 대단했다. 성악계(서울대, 연대, 한양대 등의 성악과 출신 동문들과 학계)와 클래식의 순수함을 고집하는 애호가들의 기대와 우려가 있었고 결국 예상한 대로 당연히 처음의 클래식적인 요소는 적어지고 클래식 정서가 도외시되어 역시나 클래식 시장 확대와는 무관해졌다. 그래도 팬텀싱어 덕에 간간이 음악회에 몇몇의 클래식 음악회 관객으로 보이지 않는 일련의 그룹들이 나타나는데 해당 음악회의 프로그램을 보니 '팬텀싱어 출연자'가 있어 '아~~어쩐지'하는 경우가 종종 있긴 하다.

각설하고, 고우림이 김연아보다 5살 연하라는 점, 1995년생으로 아직 미필이라는 점을 들며 이들이 '혼전임신'설이 나오기도 했는데 김연아 측은 "혼전임신은 사실무근"이라며 짧고 단호한 입장을 밝히면서 루머를 일축했다. 혼전 임신설 외에도 또 고우림의 아버지이자 김연아의 시아버지가 될 고경수 목사의 정치적 성향에 관한 이슈가 불거졌다. 김연아 같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스포츠 스타라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것이 이야깃거리 되며 이들을 둘러싼 대중의 관심은 '유명인의 숙명'으로 불리지만 이런 검증되지 않은 '카더라'발 소식은 결혼 전부터 한 백년가약을 맺을 커플에게 하등 도움이 안 되는 건 자명하다. 공인이라는 이유로 임신 여부부터 가족의 정치색까지 검열 당하고 있는 두 사람의 새 출발 전부터 전 국민의 과도한 신상 털기에 미리 힘 빠지는 일은 없이 행복하게 백년해로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