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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현대 정치사를 들여보는 '보수에서 극우로-공화당의 추락과 미국 정치의 위기' 출간

권용
  • 입력 2022.07.2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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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월 6일,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전대미문의 쿠데타가 발생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들이 2020년 대선은 부정 선거라고 주장하며 의사당에 난입했다. 극우로 치닫는 미국 보수와 공화당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사태였다. 혹자는 1·6 쿠데타는 우리가 알고 있던 미국 민주주의의 종말이라고 말했다.

김평호 전 단국대교수가 출간한 '보수에서 극우로-공화당의 추락과 미국 정치의 위기'는 바로 이 1·6 쿠데타를 실마리로 제도적 전통으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미국의 민주주의, 또 가장 모범적 틀이라는 그들의 민주주의가 어떻게 정치 지도자의 면모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쿠데타를 기획하고도 여전히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지 주목한다. 저자는 해답을 찾고자 미국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 공화당으로 대변되는 미국 보수의 과거와 현재, 역사적 변질의 경과를 추적한다.

저자는 미국 공화당과 보수의 행태를 주제로 현대 미국 정치사를 짚어보고 미국의 보수란 누구인지, 그들이 내세우는 주장과 논리가 무엇인지, 왜 극우의 길을 걷게 되었는지 일반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구체적 사례와 시대적 맥락, 주요 인물과 이슈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미국의 문제는 직간접적으로 한국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 책을 읽다보면 곳곳에서 한국 보수를 들여다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 김평호 교수는 1981년 고려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그 해 문화방송사에 입사하여 1996년까지 프로듀서로 재직했다. 2001년 인디애나대학교 텔레커뮤니케이션을 전공 후 박사 학위를 취득, 2002년부터 2021년까지 단국대학교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수를 역임했다. 저서로는 『미디어 발명의 사회사: 문자에서 스마트폰, 그리고 그 이후까지』 (삼인, 2019), 『밤하늘의 별 이야기』 (삼인, 2021)가 있다.

'보수에서 극우로-공화당의 추락과 미국 정치의 위기'는 저자의 세 번째 책이다. 그는 첫 책에서는 미디어를, 다음 책에서는 별에 대해 이야기했다. 간혹 사람들이 "너는 왜 이것저것 손을 대냐, 한 우물을 파지 않고?"라고 물으면 "아닙니다. 이번 것까지 포함해 그것들은 모두 역사 이야기입니다. 첫 번째 책에서는 미디어를 중심으로 서양사 전반을 훑었고, 두 번째 별 이야기에서는 고대 그리스 문명 그리고 근대 유럽 제국주의의 역사와 천문학을 함께 짚었습니다. 이번 책에서는 공화당과 보수주의에 초점을 두고 미국 현대사를 들여다보았습니다"라고 답한다.

저자는 고등학생 시절 세계사 선생님을 꿈꿨다. 이후 대학에 가서 미국사를 집중해 공부했고 목표는 대학교수로 바뀌었다. 꿈을 이루기 위한 준비를 거의 마쳤지만 금전적인 문제로 결국 유학을 포기하고 문화방송사에 입사했다. 그곳에서 오랜 시간 즐겁고 행복하게 일을 했다. 하지만 청년 시절의 꿈이 여전히 그를 부르고 있었다.

결국 조금 늦은 나이로 먼 길을 돌아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마침내 대학교수의 꿈을 이루었다. 이번 책에서 다룬 미국의 역사는 본래 그가 공부하고자 했던 주제이다. 그래서 학위 과정 때 미국학을 부전공으로 선택했다. 이 책은 그 무렵 저자가 스스로에게 던졌던 숙제의 결과물이다. 마무리하기까지 긴 시간이 흘렀다. 평가는 독자들의 몫으로 남겨졌다. 저자는 이제 다음 책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역시 또 다른 내용의 책으로 준비중이다. 저자는 그때 다시, 독자들과 반갑게 마주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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