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장마철에 (제주도의) 강수량이 적었습니다. 그래서 만약 9월까지 비가 크게 오지 않는다면 지하수위가 2017년 처럼 아주 낮은 저수위로 형성돼 서부지역 같은 경우에는 해수침투 등 지하수 이용에 장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리지 않은 이상, 지하수위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물 부족 문제도 심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장마 끝..지하수 관정 95% 수위 하강” 제주방송 2022. 07. 27)
기후위기로 홍수가 나고 추위가 오고 더위가 와도 사람들은 어떻게든 버틸 수 있다. 생활용수가 부족해서 자주 목욕을 못하고 공동 화장실을 사용하게 되는 상황이 와도 다소 불편하지만 살 수는 있다. 반도체, PCB, 섬유 염색 등 많은 산업에서 물이 부족하면 생산량을 줄일 수 밖에 없다. 인류가 만든 문명은 조금씩 조금씩 후퇴할 것이다.
그러나 먹는 물이 없으면 단 하루도 살 수가 없다. 농업용수가 부족하면 식량이 부족해 진다. 기후위기 전에 굶어 죽을 수 있다.
물을 어떻게 확보해야 하는가? 빗물 밖에 없다. 바닷물을 용수로 바꾸는 것은 너무 비싸다.
가뭄이 오기 전에 빗물을 잘 모아서 잘 보관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특히 섬으로 구성된 제주도나 섬이 많은 경남, 전남의 도지사는 빗물을 모으는 데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난 20년 이상 빗물이 깨끗함을 알리고 빗물 모으는 것을 사회운동으로 해 온 ‘빗물박사’가 있다. 한무영 서울대 교수다.
“ ‘빗물박사’로 알려진 한무영 서울대 교수(㈔국회물포럼 부회장)가 기후위기에 대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빗물관리’ 방안을 담은 『모모모물관리』를 발간했다.
이 책은 저자인 한 교수가 지난 11년간 이투뉴스에 기고한 칼럼을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고쳐 엮은 글이다.
‘모두를 위한(For all)’, ‘모두에 의한(By All)’, ‘모든 물을 대상으로(All Water) 한 빗물관리’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 (한무영 교수,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모모모물관리』 발간. 워터저널. 2020.04.03.)
빗물처리를 잘 하고 있는 도시로는 수원시가 있다. 수원시는 팔당호에서 물을 가져와 공급하고 있고 특별히 물 부족을 겪지 않아 생활용수나 농업용수로까지 처리하고 있지는 않지만, 도시 곳곳에 빗물 저장고를 설치해 두고 있다.
팔당호의 물이 줄어들어 용수가 부족해지는 불길한 상상을 하기 싫지만 수원시를 본 받아 지방자치단체 장들은 지금부터 빗물 저장고를 설치해야 하겠다.
“ 수원시는 폭염·미세먼지 특보가 발효되면 노면 살수차량을 운행한다. 운행할 때마다 빗물 저장고(저류조)에 모아둔 빗물 5~10㎥를 사용한다.
수원시에는 빗물 저장고 6개(총 4만 3400㎥ 저장)가 있다. 수원시는 빗물과 같이 ‘흘러가는 물’을 재활용 하는 시스템을 꾸준히 구축하며 ‘물 순환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 (”수원시, ‘레인시티·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 전개“ 이뉴스투데이 2019.07.16.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