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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김홍관 시인
  • 입력 2022.07.25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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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무슨 사연이 그리 많은가?

온통 한스런 삶을 살아서일까?

마지막 불꽃을 천지사방에 토해내고

그렇게 잠들어가는가?

 

너의 하루는 나의 일생

가슴 속에 남긴 말 못할 곡절일랑

바닷바람에 훌훌 털어 봄이 어떠한가?

붉은 노을에 실어 보냄이 어떠한가?

 

생과 사는 종이 한 장보다 얇은 간극

살았다 산 게 아니요

죽었다 죽은 게 아님을

이 한밤 지나면 태양은 다시 떠오르지 않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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