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돈을 벌고 싶다. 그래서 돈 벌기는 더 어렵다. 매일 아침 8시에 출근하고 꼰대 상사로부터 칭찬 한 번 제대로 받지 못하고, 일 못하는 것 메우느라 매일 야근에 주말도 휴가도 없는 생활. 아! 내 사업 해 보자. 그런데 어디서 어떻게 시작하지? 우선 조금 모아둔 돈으로 투자를 해서 사업자금부터 만들어 볼까?
많은 사업가와 만나면서 사업가의 의욕과 탐욕의 구분이 매우 어려움을 알게 되었다. 일단 사업가들은 “자신의 기술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기술이며 이를 조금이라도 알려주면 경쟁자들이 바로 베끼기 때문에 절대 알려줄 수 없다. 조금만 투자하더라도 1년 이내에 큰 돈을 벌게 해 주겠다.” 고 말한다. 사기꾼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다.
기술을 개발할 때 먼저 시장조사를 하는 사람이 참 드물다. 좋아서 개발했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기술로는 투자 받기가 매우 힘들다. 개발자들은 투자하지 않는 자본가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에는 비난한다.
팔릴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이다.
투자를 하는 사람은 매우 탐욕스럽다고 할 수도 있다.
개발자의 제품과 서비스를 보고 투자하면 수십배 수백배를 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면서 아주 싼 값에 즉 아주 낮은 배수로 지분을 취득하기 때문이다.
개발자가 자신의 제품과 서비스의 시장규모가 어느 정도이고 자신의 기술 수준으로는 연차별로 어느 정도의 매출과 이익을 낼 수 있는지 최소한 어림짐작은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바가지를 썼다는 느낌은 받지 않기 때문이다.
개발자의 제품과 서비스가 잠재적 투자자들이 이해하기에 너무 어렵거나 달성하기에 너무 어렵다는 느낌을 줄 경우 투자유치는 무조건 실패한다.
아무리 어려운 기술이라도 3분 안에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개발자들은 가슴이 먹먹하다. “이 어려운 기술을 어떻게 3분만에 설명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