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 출마 선언 후 서울 서대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 창고에서 청소노동자들을 찾았다.
연세대 청소노동자들은 노조의 근로조건 개선 요구와 지방노동위원회의 권고안을 용역업체들이 거부해 올해 3월부터 쟁의행위를 시작했다. 하청인 용업업체들이 권고안을 거부한 이유는 원청인 학교가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쾌적하게 일할 권리,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입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더운 날씨에 하루 9시간 땀 흘리며 일하는 노동자들이 변변한 샤워실도 없이 점거 농성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서글프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쾌적하게 일할 권리'는 모든 노동자의 기본권"이라고 주장하면서, 하지만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의지가 없다면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마음이 없는 것’이라는 기사의 한 댓글이 참 와닿았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4년전 경기도에서 청소·경비노동자 휴게실 개선사업을 추진할 때를 회상하면서 "담당 관리자들이나 책임자들에게 노동자의 ‘쾌적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는 인식 자체가 없다는 사실이 가장 큰 장벽"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방법은 있다."며 '정치와 행정'을 강조했다. 자신이 도지사 시절 10개 대학과 휴게 여건 개선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예를 들며 "대학이 청소원·방호원 등 현장 노동자에게 충분한 휴식 공간을 제공하면 도가 시설 개선·신설 및 물품구매에 필요한 비용을 학교 1곳당 최대 4,125만 원 내에서 지원하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우리의 편안한 일상을 위해 애쓰는 분들이 쾌적하게 일할수록 모두의 삶이 쾌적해질 수 있다."며 "현장 노동자의 처우 개선이야말로 노동 존중 사회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으로 대학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주시길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 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만들어지고 나서 가장 많이 찾은 현장이 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계신 현장"이라며 자신이 당 대표가 되어서도 민생 현장에 집중해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다수당 국회 의원으로서, ‘쾌적하게 일할 권리’를 제대로 보장할 정책적 대안을 모색해 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