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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창을 가진데다 단검도 갖게 돼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2.07.1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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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창에다가 이제는 날카로운 단검도 갖게 되었다’

장타자 윤이나(19)가 퍼팅까지 정교해 지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프로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 윤이나는 17일 경기도 양주 시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원)대회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정상에 올랐다. 박지영(26)은 윤이나에 1타 뒤진 19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지영이 대회 마지막 날 끈질기게 따라붙어 17번 홀에서 동타가 되었지만, 윤이나가 18번(파 4홀)에서 6m 버디퍼팅을 성공시켰고, 박지영은 5m 버디퍼트를 놓쳐 시즌 2승 달성에 실패했다.

윤이나는 “아직도 얼떨떨하다, 이번 우승으로 더욱 자신감을 갖게 되었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많은 우승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윤이나는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더해 상금랭킹 5위(3억7천44만원)로 올라섰고, 신인왕 포인트는 4위에서 이예원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윤이나는 지난해 드림투어에서 상금 왕을 차지했다. 올 시즌 KLPGA에 입성 14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곽보미(30)와 하민송(26)이 17언더파 271타로 공동3위에 머물렀다.

 

장타자 윤이나(19)가 퍼팅까지 정교해 지면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프로데뷔 첫 승을 차지했다.(사진=윤이나 선수 인스타그램 갈무리)

 

우승을 차지한 윤이나 선수를 만나봤다.

 

Q. 우승 소감?

아직까지 내가 우승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우승 직후 ‘실화인가?’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얼떨떨하다. 앞으로도 계속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Q. 최종라운드에 나서기 전 어떤 생각을 했는지?

최종라운드가 아니라 1라운드라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했다.

 

Q. 14번 홀에서 선두가 뒤바뀌었다. 당시 심정은?

스코어를 전혀 신경 안 쓰고 있어서 선두가 바뀐 줄 몰랐다. 14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어도 다음이 파5 홀이라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원래 경기 중에 스코어를 안 보는지?

아니다. 원래는 경기 중 스코어를 보는데, 최종라운드인 만큼 긴장할 수 있어서 캐디가 스코어를 보지 말자고 했다.

 

Q. 경기 중간에도 갤러리분들에게 팬 서비스를 한다. 집중하는 데 어려움은 없는지?

팬 서비스를 한다고 플레이에 지장이 가진 않는다. 대회장에 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큰데, 열심히 응원까지 해주셔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Q. 1,2,3라운드보다 최종 라운드에서 드라이브 거리가 더 많이 나왔다. 의식적으로 더 힘을 주고 친 건지?

그건 아니다. 모든 라운드 똑같이 치려고 했다. 최종라운드라서 아드레날린이 분비돼서 샷이 더 멀리 간 것 같다.

 

Q. 마지막 우승을 결정지은 18번 홀 버디 퍼트를 기록할 때 심정은?

5.8m 남았었다. 마지막 퍼트인 만큼 절대 짧게 치지는 말자는 생각을 했다. 사실 18번 홀 그린에 올라설 때 스크린을 통해 스코어를 확인했다. 버디를 놓치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Q. 우승의 원동력을 꼽자면?

퍼트다. 찬스가 많았는데, 퍼트 감이 좋아서 버디를 많이 기록할 수 있었다. 특히 3m 안쪽의 쇼트 퍼트가 주요했다.

 

Q. 계속 성장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성장을 위해 가장 먼저 보완하고 싶은 부분은?

티 샷이다. 어제 기록을 보니 페어웨이 안착을 4개밖에 못해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다음 대회를 준비하면서 티 샷을 중점적으로 연습하려고 한다.

 

Q.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의식을 안 하려고 했지만 챔피언 조가 주는 압박감이 있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정신력이 조금 더 단단해진 것 같다.

 

Q. 대회 메인 색상인 분홍색 의상을 입고 나왔는데?

대회 메인 색상이 분홍색인 것을 알고 미리 위아래로 분홍색인 옷을 한 벌 챙겨왔다. 1라운드 때 성적이 안 좋으면 2라운드 때 입으려고 했는데, 좋은 성적이 나와 최종라운드 때 입으려고 아껴뒀다.

 

Q. 목표가 있다면?

우선 한 차례 더 우승하고 싶다. 장기적으로는 LPGA 명예의 전당에 오르고 싶다. 또 나중에 다른 신인 선수들이 본받을 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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