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숙 한자교실] 공정(公正)
20대, 尹대통령 지지율 1주일 만에 평균 12.5%p 하락
민간인 순방 동행·친인척 채용 논란. "공정 훼손 판단"
이준석 징계 과정서 '윤심'·'윤핵관' 갈등 부각 여파
"법조인 리스크.'위법 아니면 문제없다'식 대응 지양"
위와 같은 문제가 터지면서 윤 대통령의 핵심 가치였던 ‘공정’과 ‘상식’이 훼손됐다는 여론이 높다.
오늘 한자교실에서는 공정(公正)을 파자로 알아보겠다.
공평할 공(公), 바를 정(正) 자를 쓴다.
‘公’ 자는 여덟 팔(八), 개인의 사사로운 뜻이라는 사사 사(厶)의 조합이다.
‘八’ 자는 사물이 반으로 쪼개진 모습을 그린 것이다. 단독으로 쓰일 때는 숫자 ‘여덟’을 뜻하지만, 부수로 쓰일 때는 공평하게 ‘나누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厶’ 자는 팔을 안으로 굽힌 모습을 그린 것이다. 팔을 안으로 굽혔다는 것은 무언가를 끌어당겨 자신의 소유물로 삼는다는 뜻으로 개인의 사사로운 욕심을 일컫는다. 그런 까닭에 ‘厶’ 자는 ‘나’, ‘사사로움’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公’ 자는 사물을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정확히 나눈다는 뜻이다.
치우침 없이 공정하게 나눈다는 뜻으로, ‘공평하다’, ‘공변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正’ 자는 그칠 지(止), 한 일(一)의 조합이다.
갑골문의 ‘止’ 자를 보면 엄지발가락이 길게 뻗어 있는 발이 그려져 있다. ‘그치다’는 발걸음이 멈추었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止’ 자는 ‘금지하다’와 같이 무언가를 멈추거나 억제한다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正’ 자는 ‘바르다’, ‘정당하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갑골문의 ‘正’ 자를 보면 성을 향해 걸어가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만약 잘못된 길을 가고 있다면 한번[一]에 그쳐서 [止] 바로잡아야 한다는 뜻이다.
尹 대통령은 평소 그가 외쳤던 ‘공정과 상식’이 있는 정치를 펼치고 있는지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
지금 그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선거 전 윤 대통령이 주창한 공정과 상식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바로메타로 해석해야 옳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