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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부모연대,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 경기도 분향소 정리

권용
  • 입력 2022.07.12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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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는 지난달 9일, 반복되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참사를 추모하고자 경기도 수원역에 설치했던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 추모 분향소를 32일만에 정리(7월 11일)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6월 15일 분향소를 방문하여 "최근 발달장애인 가족분들이 비극적인 일을 겪고 있는데, 당사자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된다."며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갖고 상생과 포용으로 동행하는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경기도가 해야 할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발달장애인 관련 대책과 정책을 더 꼼꼼하게 챙겨보겠다."고 강조했다.

 

분향소에 방문한 의왕시 더불어민주당 한채훈, 서창수, 박태흥 의원(사진=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제공)

 

이어 지난 7월 6일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90년대생 의원 모임(유호준, 이자형, 장민수, 장윤정)은 임기 시작 후 첫 외부 일정으로 수원역 분향소를 방문해 윤종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회장, 탁미선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부회장 등 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자형 의원은 "장애인구의 10%가 발달장애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돌봄의 책임과 의무는 온전히 가족에게 지워지고 있다."며 "우리 지역사회에서 함께 돌봄을 보장하고 삶을 영위할 수 있는 환경을 경기도에서부터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분향소 추모기간 중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비롯하여 김성제 의왕시장, 이재준 수원시장, 강득구 국회의원, 이소영 국회의원, 경기도의원(남종섭, 황대호, 이채명, 김영기, 유호준, 장윤정, 이자형, 장민수, 김철현, 김재훈, 박재용), 의왕시의원(노선희, 박혜숙, 박현호, 한채훈, 김태흥), 수원시의원(윤경선, 조미옥), 최병일 안양시의원 등이 분향소를 방문하여 추모하고, 발달장애 부모들과 발달장애 24시간 지원체계의 조속한 마련 대책 등에 대한 간담회를 가지기도 했다.

 

장애인 부모들과 대화를 나누는 이소영 국회의원의 모습(사진=전국장애인부모연대 제공)

 

지난 3월 초 경기도 수원시에서 생활고에 시달리던 친모가 발달장애가 있는 8살 아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같은 날 시흥시에서는 말기 갑상선암으로 투병중이던 어머니가 중증 발달장애를 가진 20대 딸을 목졸라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그리고 6월 3일 안산시에서는 20대 발달장애인 형제를 홀로 돌보던 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2022년 발달장애인 가족의 참사가 벌써 일곱 건 보도되었으며, 그 중 세 건이 경기도에서 발생한 사건이다. 따라서 부모연대는 지난 6월 9일 오전 11시 수원역에서 죽음으로 내몰린 발달장애인 가족 참사 추모 기자회견 및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는 철수하였으나 '발달장애 24시간 지역사회 지원체계 구축'을 위한 부모들의 투쟁은 계속 이어진다. 부모연대는 발달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24시간 안전하고 든든하게 지원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는 정책과 권리를 권리답게 보장할 낮 시간 데이서비스, 직업서비스, 주거서비스 등이 경기도에서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할 예정이다.

부모연대는 32일간의 추모기간을 통해 죽음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는 발달장애인 가족의 참사가 경기도민들에게 알려져 장애인과 그 가족이 겪고 있는 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지역사회의 문제'로 인식되어 더 이상 비극적인 발달장애인 가족의 참사가 발생되지 않도록 조속히 지원체계가 경기도에 구축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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