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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1

김홍관 시인
  • 입력 2022.06.13 15:57
  • 수정 2022.07.08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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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며 늙음으로 가는 길은

누구나 처음 걷는 길이다.

너와 함께 그 길을 가고 있는 나는 참 행복하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나도 너도 등에는 외로운 짐을 짊어지고 간다.

내 짐을 네가 덜고 네 짐을 내가 덜어 가는 그 길은 짐이 훨씬 가벼워진다.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땐

너에게 말하며 그 문제의 답을 스스로 찾는다.

너도 힘든 일이 있을 때 나에게 말해줘라.

 

처음 가는 길

너랑 박자를 맞추며

발자국을 내딛는 걸음은

더욱 가벼워질 것이다.

언제까지 얼마나 걸을런지 모르지만

나는 너랑 같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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