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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나라, 축구의 나라에 완패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2.06.0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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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1-5로 패했다.

벤투호가 출범을 한 이후 한 경기에서 5실점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한국은 ‘아시아의 통곡’ 수비의 핵심 선수인 김민재(페네르바체)와 미드필드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이재성(마인츠05)이 부상으로 빠진 것도 대패의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한국은 경기 초반 몸이 풀리지 않은 듯 라인을 끌어내려 브라질의 파상공격을 자초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에서 브라질에 1-5로 패했다.(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결국 전반 7분 만에 선제 점을 내 줬다. 후반 32분 경 황희찬의 패스에 의한 황의조(보르도)의 터닝슛으로 1대1이 되었지만, 잇따른 수비진 실수로 네이마르에게 페널티킥 2개를 허용했고, 후반 막판엔 체력이 떨어지면서 내리 2골을 더 허용, 1대5로 무너졌다.

세계랭킹 1위 팀을 상대로 원 볼란치 즉 정우영 한명에게 수비형 미드필더를 맡긴 것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손흥민은 브라질의 밀착 수비에 막혀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했다.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는 통했던 높은 점유율과 빌드 업 축구가 세계적인 팀을 상대로는 무력화 되었다.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가시와 레이솔)의 '슈퍼 세이브'가 아니었다면 6~7골을 허용 할 뻔 했다.한국축구는 지난 2016년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티키타카’ 축구에 휘말려 5골차(1-6)대패를 당한 이후 6년 만에 4골 차로졌다.

벤투 감독은 "(빌드업 위주의)우리 스타일을 지금 와서 바꾸는 건 말이 안 된다. 경기를 전체적으로 다시 보고 어떤 부분을 발전시킬지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브라질 전을 보면 브라질 선수들이 공을 빼앗긴 지점에서 바로 압박에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따라서 앞으로 남은 5개월(카타르월드컵 11월 개막) 동안 ‘탈 압박과 세밀한 빌드업’을 더욱 세밀하게 갈고 닦는데 시간을 많이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벤투호는 6월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칠레와 두 번째 평가전을 갖는다.

칠레의 FIFA 랭킹이 28위로 한국(29위)과 비슷한데다 일부 핵심 선수들이 소집 명단에서 빠졌다.

벤투호는 3일 오전엔 회복훈련을 하고 4일부터 본격적인 칠레 전 대비 훈련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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