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환, 김재희, 권용 공동취재
6월1일 지방선거 개표는 6월 2일 아침까지 진행되었다.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난 지역도 있었지만 경기도 개표는 손에 땀을 쥐게 하였다. 새벽에 승부를 결정한 안양시장 당선자 최대호는 시청 첫 출근 전까지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다. 경기도 지사 선거결과도 중요하지만 안양시 시의원, 도의원 선거결과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8시 30분 최대호 안양시장은 시청 청사에 들어섰다. 직원들로부터 당선 축하 인사를 받고 3층 시장실로 성큼성큼 걸어 갔다. 시장실 책상은 그대로였다. 옆 회의실에 간부 직원들 10여명이 기다리고 있었다.어제 출근했던 시장처럼 편안하게 차담을 했다. 사진촬영을 끝내자 기자들에게 차를 한잔 권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들을 수 있었다. 특별히 단독 인터뷰를 할 필요가 없었다. 직원들과의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지난 선거기간중의 애환이 묻어 나왔기 때문이다.
기자가 옆 대형 회의실 연단에서 연설하는 포즈를 취해주기를 요청하자 흔쾌히 연단에 섰다.
경기도 지사 당선자 김동연의 87세 어머니가 안양시에 거주하면서 지난 안양시 집중유세장에 나온 사실, 그 다음 집중유세에서 김동연과 최대호가 안양시 로데오 사거리에서 야쿠르트로 승리를 기원하는 러브샷을 한 사실 등을 자연스럽게 떠올렸다.
민주당 후보들이 거의 패배한 현실에서 정말 박빙의 차이로 ‘살아남은’ 경기도 지사 당선자 김동연 후보는 어머니가 거주하는 안양시가 제2의 고향이 될 것이다.
전국 득표율로 따지면 안양시 3인 선거구에서는 민주당이 1석, 국민의힘당이 2석이 되어야 마땅하다. 결과는 정반대다. 민주당이 2석, 국민의힘당이 1석이다. ‘나’번을 받은 박준모, 김도현 후보 두 사람은 정말 열심히 선거운동을 했다. 그리고 당선이 되어 민주당 2석, 국민의힘당 1석의 기적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를 응원한 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자, 안양시의 국회의원 민병덕, 강득구, 이재정 그들은 진정한 ‘원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