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숙 한자교실] 왜곡(歪曲)
지난해부터 5.18민주화운동을 왜곡하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면 처벌하도록 하는 법이 시행되었다.
이번 한자교실에서는 왜곡(歪曲)을 파자로 알아보겠다.
‘歪’ 자는 아닐 불(不), 바를 정(正)의 조합이다.
‘不’ 자는 땅속으로 뿌리를 내린 씨앗을 그린 것으로 아직 싹을 틔우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에서 ‘아니다’, ‘못하다’, ‘없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참고로 ‘不’ 자는 ‘부’나 ‘불’ 두 가지 발음이 서로 혼용되어 쓰이고 있다.
‘正’ 자는 止(발지/그칠지)에 一(한 일)이 결합한 것이다. ‘正’ 자는 성을 정복하러 가는 발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전쟁을 일으키는 데는 정당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바르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바르지 [正] 않다는 [不] 뜻에서 ‘기울다, 비뚤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네이버 한자사전의 ‘曲’ 자를 보면 길이를 측정하는 ‘자’를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또 다른 설명으로는 대나무나 싸리로 만든 바구니 모양의 한 도구(道具)를 본뜬 글자로 「그릇→굽히다→굽다→작은 변화가 있는 일」을 나타내어 만든 상형문자라는 설명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