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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로 ‘유탄 맞은 국내 스포츠’

기영노 전문 기자
  • 입력 2022.05.0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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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전격적으로 연기 되었다. 일부에서는 2023년에 벌어질 것으로 보도를 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아니다.

중국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뒤늦게 확산하고 있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3연임)을 확정짓는 오는 10월 전국대표대회, 당 대회를 앞두고 걸림돌이 될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 일단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는 시진핑이 지난 5월5일 ‘제로 코로나’ 정책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한 다음날인 5월6일 결정되었다.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전격적으로 연기 되었다.(사진=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

 

중국은 지난 2월 ‘코로나19’ 우려 속에서도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을 예정대로 치렀었다.

당시 2022 베이징올림픽 위원회는 대회기간 동안 강력한 방역 정책을 실시했었는데, 백신접종이 완료되지 않은 선수와 팀 관계자, 방송·취재 인력 등 대회 참가자는 베이징 도착 전 2번, 도착한 후 1번의 핵산검사를 받고 증명서를 제출해야 했었다.

또한 베이징 도착 후 21일간 격리도 의무적으로 시행 되었었고, 접종자라도 경기장과 훈련장, 숙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선 다른 나라들의 우려가 거의 없었지만, 중국 스스로 코로나19 상황과 정치적 배경 등을 고려해 연기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인구 1200만 명인 항저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3월28일부터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상하이와 불과 180여 km 떨어져 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와 인접한 항저우와 쑤저우 등이 동일 생활권으로 여겨지고 있다. 상하이는 인구 2500만 명을 대상으로 도심 전체를 봉쇄하는 등의 고강도 방역을 유지해왔다.

대학생 선수들이 참가하는 동·하계 유니버시아드를 주관하는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도 OCA의 항저우 대회 연기 발표 직후 오는 6월 중국 청두에서 개최할 예정인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를 1년 연기했다.

격년으로 열리는 하계유니버시아드는 원래 2021년 4월 청두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2022년 6월26일로 연기됐다가, 또다시 미뤄진 것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연기로 국내 스포츠 계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우선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국가대표 류중일 감독과의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해야하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23세 이하(U-23) 축구대표 팀을 이끌고 나설 예정이었던 황선홍 감독은 “갑작스러운 발표에 당황스럽기는 하다”고 말했다.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는 올림픽처럼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할 수 있고, 팀당 3명의 와일드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아시안게임이 2023년으로 미뤄지면 남자 축구 나이 제한도 함께 1년이 늘어날지 여부 등이 결정되지 않았는데, 도쿄올림픽은 1년이 연기되면서 출전선수 연령을 한시적으로 23세에서 24세로 한 살 더 높였었다.항저우 아시안게임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황선우(강원도청)는 우선 오는 6월17일부터 7월 3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대비에 집중하게 된다.양궁은 이미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을 모두 마무리했다. 그러나 대회가 1년 연기된 만큼 다시 선발전을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이번에 선발된 선수들이 그대로 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을 하고 있다.한국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육상 양궁 등 세부 42종목에 선수단을 보내기로 했다. 양궁, 배드민턴, 근대 5종 등 총 29종목이 대표 선수 선발을 마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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