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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여받은 송영길과 침묵하는 언론에 대한 비판

서석훈
  • 입력 2022.04.29 14:49
  • 수정 2022.05.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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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여받은 송영길과 침묵하는 언론에 대한 비판

김기만 전 동아일보 파리특파원이자 현 바른언론실천연대 공동대표가 송영길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는데 단 한 줄의 기사도 쓰지 않는 언론과 언론인들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28일 서울경제발전위원회 네이버 포스트를 통해 "송영길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 수훈(受勳). 한국언론을 고발한다!"라는 글을 통해 대한민국 주요 언론들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김기만 전 동아일보 파리특파원이자 현 바른언론실천연대 공동대표가 송영길 의원(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이 프랑스 정부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받는데 단 한 줄의 기사도 쓰지 않는 언론과 언론인들을 비판했다.(사진=서울경제발전위원회 네이버 포스트 갈무리)

 

김 대표는 "묻는다. 일선 기자에서부터 부장, 국장, 편집인, 발행인, 사장, 실질적 소유자 모두에게 묻는다. 우리 언론이 언론인가? 밖에 나가 "나는 거리낄 것 없는 당당한 저널리스트요"라고 외칠 수 있는 후배가 있는가?"라며 기자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지적했다.

김 대표는 26일 송 의원이 프랑스 정부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여하는 행사에 초청받았고 자신 역시 그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모든 조간신문을 샅샅이 뒤졌지만 이와 관련하여 단 한 줄의 기사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알만한 언론사 사장과 편집국장 후배들에게 전화했지만 긍정적인 대답을 듣지 못했고 한 후배는 ""선배님, 솔직히 선거철인데 송영길 후보만 띠워줄 수 없는 측면도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김 대표는 NYT는 "보도하기 적합한 모든 뉴스"가 유일한 기준이라고 밝히며 "어떠한 정치적 판단도, 신문사의 좌우 이념도 끼어들 필요가 없다. 뉴스 가치가 있느냐, 없느냐로 판단하면 가장 공정하고 정확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의원의 '도뇌르 훈장 수훈(受勳)'의 뉴스가치에 대해 대한민국 정치인으로서 처음 받는 '레지옹 도뇌르 오피시예'로 4등급 오피시예를 받은 한국인은 한불관계 증진에 공로가 컸던 한진그룹 창업자인 고 조중훈 회장, 이창동 전 문화부장관(소설가, 영화감독), 한국인 교포2세 미군 대령 김영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정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등이 있다고 전했다.

그 외 지휘자 정명훈, 영화감독  임권택,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 채영복 전 과기부장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등 모두 송 의원보다 한 단계 낮은 슈발리에를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송 의원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수훈한 한국의 첫 정치인으로 지난 2009년 슈발리에를 이미 받았고 이번에 한 등급 높은 오피시예를 수훈한 것으로 우리 정치권의 경사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우리 언론의  지독한 불공정성(不公正)'을 지적하며 "지금까지 장관,  예술인, 기업인, 외교관 그 누가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을 때라도 크고 작은 이러저러한 기사가 있었다"며 "이번처럼 단 하나의 종이신문도, 단 한 줄도 쓰지 않는 경우는 처음 본다. 이건 언론의 고의적인 '집단 따돌림(이지매,イジメ)'이 분명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송 의원의 수상에 대한 기사는 실지 않고 영양가 없어 보이는 다른 기사들을 언급하며 "여기서 언론사 편집 책임자들께 묻는다. 지금 열거한 어떤 기사도 객관적인 뉴스가치로 판단할 때, 송영길 훈장 수훈보다 더 무게가 나가는 게 하나라도 있는가?"라며 편집 책임자들에게 되물었다.

그러면서 "해도 너무 한다. 이 시대 언론에 종사하는 후배들이여. 피토하는 심정으로 호소한다. '보도할 가치가 있는 모든 뉴스를 보도한다'는 NYT의 단순명쾌한 제작원칙만 지키려고 노력해 보시거라"며 후배 언론인들에게 호소했다.

또한 21일 타계한 고한승헌 변호사의 일화를 소개하며 "기자가 중립 지키고, 공명정대하며,  진실찾기에 나서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요, 지상명령이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아주 사소해 보이는 '사람들, '동정란' 기사에서 오늘 필자는 한국언론의 적나라한 민낯과 위기의 본질을 직시한다"며 "잠이 너무 길다. 겨울이 오래 전에 갔고, 춘설(春雪) 난분분(亂粉粉)한 봄 아닌가? 빨리 미몽(迷夢)에서 깨어나는 한국 언론이 되기를 할 선배가 간곡히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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