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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 별세, "밀린 잠 청하듯 평온하게 눈감아"

김정현
  • 입력 2022.04.26 13:39
  • 수정 2022.05.2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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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이외수가 뇌출혈 투병 중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

이 작가의 아들 이한얼씨는 26일 새벽 이 작가의 페이스북에 "지난 25일 저녁 사랑하는 아버지께서 소천하셨다"라며 "가족들이 모두 임종을 지키는 가운데 외롭지 않게 떠나셨다, 마치 밀린 잠을 청하듯 평온하게 눈을 감으셨다"고 밝혔다.

한 씨는 "'존버'의 창시자답게 재활을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여러분들 곁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하늘의 부름을 받은게 너무 안타깝다"라며 "지금이라도 깨우면 일어나실 것 같은데 너무 곤히 잠드셔서 그러질 못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곳엔 먼저 가신 그리운 이름들이 계시니 그분들이 잘 반겨주실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보내주셨던 기도가 사랑이 되어 가슴에 가득 채워졌을테니 따뜻한 가슴으로 포옹할 수 있으실 것이다"라고 적었다.

 

소설가 이외수가 뇌출혈 투병 중 폐렴으로 세상을 떠났다.(사진=이외수 소설가 페이스북 갈무리)

 

이 작가는 뇌출형 투병 중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인한 폐렴으로 25일 오후 8시께 사망했다. 향년 76세.

고인은 2020년 3월 22일 강원도 화천 감성마을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져 수술을 받았다. 고인의 아내 전영자씨는 2018년 졸혼이란 이름으로 각자의 시간을 갖기도 했으나, 남편이 쓰러지자 제일 먼저 달려와 병간호에 매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1946년 9월10일 경남 함양군 수동명 상백리에서 태어났으며, 1972년 단편 '견습 어린이들'로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이후 1975년 중편 '훈장'으로 '세대'지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고인은 섬세한 감수성과 환상적 수법이 돋보이는 소설과 에세이를 꾸준히 발표했다. 대표작으로는 소설 '꿈꾸는 식물', '들개', '칼날', 병오금학도'를 비롯해 에세이 '내 맘속에 비 내리는데', '말더듬이의 겨울수첩', '하악하악' 등이 있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장례식장으로 26일 오전 10시부터 조문이 가능하다. 발인은 오전 7시30분, 장지는 춘천안식원에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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